正産 (부청주여과)
8. 正産
8-1. 正産胞衣不下
産婦有兒已下地,而胞衣留滯於腹中,二,三日不下,心煩意躁,時欲昏暈,人以爲胞衣之蒂未斷也,誰知是血少乾枯,粘連於腹中乎!世人見胞衣不下,未免心懷疑懼,恐其衝之於心,而有死亡之兆.然而胞衣究何能上衝於心也.但胞衣不下,瘀血未免難行,恐有血暈之虞耳.治法仍宜大補其氣血,使生血以送胞衣,則胞衣自然潤滑,潤滑則易下,生氣以助生血,則血生自然迅速,尤易催墮也.方用送胞湯.
胎兒가 이미 地로 下하였으나 胞衣가 腹中에 留滯하여 二,三日이 지나도록 下하지 않아서 心煩하고 意躁하며 때로 昏暈함에 사람들은 胞衣의 蒂가 아직 斷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다. 血少하고 乾枯해서 腹中에 粘連함임을 누가 알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胞衣가 下하지 못함을 보고 마음속으로 胞衣가 向上하여 衝心하여 死亡할지도 모른다고 疑懼하였다. 그러나 胞衣가 어떻게 能히 上하여 心을 衝하겠는가? 다만 胞衣가 下하지 못하여 瘀血이 아무래도 行하기 어려우니 血暈의 憂慮는 있다. 治法은 마땅히 그 氣血을 크게 補하여 血을 生하게 하여 胞衣를 送하는 것이다. 胞衣가 自然히 潤滑해지고 潤滑해지면 쉽게 下한다. 氣를 生하게 함으로서 生血함을 助하면 곧 生血됨이 自然히 迅速하게 되어 더욱 쉽게 催墮한다. 方으로는 送胞湯을 用한다.
送胞湯
當歸(二兩,酒洗)川芎(五錢)益母草(一兩)乳香(一兩,不去油)乳香(一兩,不去油)芥穗(三錢,炒黑)麝香(五釐,硏,另沖)
水煎服,立下.此方以芎,歸補其氣血,以荊芥引血歸經,用益母乳香等藥,逐瘀而下胞衣,新血旣生,則舊血難存,氣旺上升,而瘀濁自降,尙有留滯之苦哉!夫胞衣是包兒之一物,非依於子,即依於母,子生而不隨子俱下,以子之不可依也,故留滯於腹,若有回順其母之心,母胞雖已生子,而其蒂間之氣,原未遽絶,所以留連欲脫而未脫,往往有存腹六七日不下,而竟不腐爛者,正以其尙有生氣也.可見胞衣留腹,不能殺人,補之而自降耳.或謂胞衣旣有生氣,補氣補血,則胞衣亦宜堅牢,何以補之而反降也?不知子未下,補則益於子;子已下,補則益於母.益子而胞衣之氣連,益母而胞衣之氣脫.此胞胎之氣關,通則兩合,閉則兩開矣.故大補氣血而胞衣反降也.
水로 煎하여 服用하면 곧 下한다. 이 처방은 川芎 當歸로서 그 氣血을 補하고 荊芥로서 血을 引하여 經으로 歸하게 하며, 益母草와 乳香 等의 藥物을 用하여 逐瘀하여 胞衣를 下하게 하며 新血이 生하면 곧 舊血이 存하기 어렵게 된다. 氣旺해져 上升하면 瘀濁이 스스로 降하는데 어찌 留滯의 苦가 있겠는가! 대저 胞衣는 兒를 包한 一物이며 子에 依하지 않고 母에 依하고 있다. 子가 生하고 나서 子를 隨하여 함께 下하지 않으니 子에 依함이 不可하다. 그러므로 腹에 留滯한다. 母胞가 비록 이미 子를 生하였으나 그 蒂間의 氣는 애초 遽絶하지 않아서 留連하는 까닭에 脫하고자 하나 脫하지 못한다. 종종 腹에 存하여 六七日이 지나도 下하지 못하였으나 끝내 腐爛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生氣가 있기 때문이다. 胞衣가 腹에 留滯한 경우 補益하는 方法을 用하면 自行하여 降下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 말하길 胞衣가 아직 生氣가 있는데 補氣補血하면 胞衣 또한 堅牢해질 것인데 어찌하여 補하여서 降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가? 이는 胎兒가 아직 下하지 않은 경우에는 補氣血하면 胎兒에게 有益하고 胎兒가 이미 下한 경우에 補氣血하면 母에게 유익한 것이다. 胎兒에게 有益하면 胞衣의 氣가 胎兒와 相連하며, 母에게 有益하면 胞衣의 氣가 母와 相脫한다. 이는 胞胎의 氣關이 通暢하면 兩合하고 閉塞하면 兩開한다. 그러므로 氣血을 크게 補하면 胞衣가 도리어 下降한다.
【提要】胎兒가 下地하였는데 胞衣가 腹中에 留存하여 六.七 日이 지나도 爛하지 않음은 瘀血로 因하여 難行하기 때문이다. 治療는 大補氣血하여 布衣潤滑하면 易推墮한다. 方으로는 送胞湯을 用한다.
有婦人子下地五,六日,而胞衣留於腹中,百計治之,竟不能下,而又絶無昏暈煩躁之狀,人以爲瘀血之粘連也,誰知是氣虛不能推送乎!夫瘀血在腹,斷無不作祟之理,有則必然發暈,今安然無恙,是血已淨矣.血淨宜淸氣升而濁氣降.今胞衣不下,是淸氣下降而難升,遂至濁氣上浮而難降.然濁氣上升,又必有煩躁之病,今亦安然者,是淸濁之氣兩不能升也.然則補其氣不無濁氣之上升乎?不知淸升而濁降者,一定之理,未有淸升而濁亦升者也.茍能於補氣之中,仍分其淸濁之氣,則升淸正所以降濁也.方用補中益氣湯.
婦人이 子가 地에 下한지 五,六日이 지나도 胞衣가 腹中에 留하여 온갖 방법으로 治療하였으나 끝내 下하게 할 수 없었다. 그러나 昏暈과 煩躁의 症狀은 없었다. 사람들은 瘀血이 粘連해서라고 여겼다. 氣虛하여 推送할 수 없는 것임을 누가 알겠는가! 瘀血이 腹中에 積滯하면 腹은 반드시 作祟하는 道理가 있어 반드시 暈을 發하는데 지금 安定하고 근심이 없는 것은 瘀血이 이미 淨한 것이다. 瘀血이 淨하면 마땅히 淸氣가 升하고 濁氣는 降한다. 지금 胞衣가 下하지 못하는 것은 淸氣가 下降하여 上升하기 어렵고 그리하여 濁氣의 上浮함을 일으키어 下降하기 어려움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濁氣가 上升하면 또한 반드시 煩躁하는 病症이 있게 된다. 지금 平安해 보이는 것은 淸濁의 氣 모두 上升하지 못한 緣故이다. 그러한 즉 補氣하면 濁氣가 오히려 上升하지 않겠는가? 淸升하면 濁降함이 필연적인 道理이다. 淸升하는데 濁도 升하는 情況은 거의 없다. 만약 補氣하면서 淸濁의 氣를 分別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升淸하는 것이 바로 降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方은 補中益氣湯을 用한다.
補中益氣湯
人參(三錢)生黃耆(一兩)柴胡(三分)炙草(一分)當歸(五錢)白朮(五分,土炒)升麻(三分)陳皮(二分)萊服子(五分,炒,硏)
水煎服.一劑而胞衣自下矣.夫補中益氣湯乃提氣之藥也,並非推送之劑,何以能降胞衣如此之速也?然而濁氣之不降者,由於淸氣之不升也;提其氣則淸升而濁降,濁氣降則腹中所存之物,即無不隨濁氣而盡降,正不必再用推送之法也.況又加萊菔子數分,能理濁氣,不至兩相扦格,所以奏功之奇也.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一劑를 服用하면 胞衣가 스스로 降下한다. 補中益氣湯은 氣를 提하는 藥이지 推送하는 藥劑가 아닌데 어떻게 能히 胞衣를 降함이 이와같이 速할 수 있는가? 濁氣가 降하지 못하는 것은 淸氣가 升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 氣를 提하면 곧 淸升하고 濁降한다. 濁氣가 降하면 곧 腹中에 留存하는 物이 곧 濁氣를 隨하여 모두 降하지 않음이 없다. 推送하는 法을 다시 用할 필요가 없다. 萊菔子 數分을 加하면 能히 濁氣를 理하고 濁氣와 淸氣가 서로 扦格함에 이르지 않아 奏功의 奇함이 있다.
【提要】妊婦가 氣虛하여 胎兒는 下地하였으나 胞衣不下함은 淸氣가 下降하여 難升하고, 濁氣가 上浮하여 難降하기 때문이다. 治療는 補氣하는 中에 升淸降濁한다. 方은 補中益氣湯을 用한다.
8-2. 正産氣虛血暈
婦人甫産兒後,忽然眼目昏花,嘔惡欲吐,中心無主,或神魂外越,恍若天上行雲,人以爲惡血衝心之患也,誰知是氣虛欲脫而然乎!蓋新産之婦,血必盡傾,血室空虛,止存幾微之氣;倘其人陽氣素虛,不能生血,心中之血,前已蔭胎,胎墮而心中之血亦隨胎而俱墮,心無血養,所賴者幾微之氣以固之耳.今氣又虛而欲脫,所剩殘血,不能歸經,而成血暈之症矣.治法必須大補氣血,斷不可單治血暈也;或疑血暈是熱血上衝,而更補其血,不愈助其上衝之勢乎?不知新血不生,舊血不散,補血以生新血,正活血以逐舊血也.然血有形之物,難以速生,氣乃無形之物,易於迅發,補氣以生血,尤易於補血以生血耳.方用補氣解暈湯.
婦人이 바로 出産한 後에 忽然히 眼目이 昏花하고 嘔惡하고 吐하고자 하며 心中無主하고 或은 神魂이 外越하여 恍함이 마치 天으로 上하여 雲에서 行하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惡血이 心을 衝하여 病患하는 거라고 여겼다. 氣虛欲脫하여 形成된 것임을 누가 알겠는가! 新産한 婦人은 血液이 반드시 全部 傾出하여 血室이 空虛하고 다만 幾微한 氣만 存在한다. 만약 그 사람이 陽氣가 平素 虛하면 能히 血液을 化生하지 못하니, 心中의 血液은 以前에 이미 胎兒를 養蔭하는데 사용 되었고, 胎墮한 後에는 心中의 血液도 또한 胎兒를 隨하여 함께 墮下하니 心血을 養함이 없어 依賴할 바는 衰少한 陽氣가 固護하는 것이다. 現在 氣虛하여 脫하려고 하니 剩餘된 殘血이 歸經할 수 없고 이 때문에 血暈의 病症이 形成되는 것이다. 治法은 반드시 氣血을 크게 補해야 하며 절대 血暈을 單治함은 不可하다. 어떤 사람은 血暈은 熱血이 上衝해서인데 그 血을 補하면 더욱 그 相衝의 勢를 助하지 않겠는가 하고 의심한다. 新血이 生하지 않으면 舊血이 散하지 않으니 補血로서 新血을 生하며 活血로서 舊血을 逐함을 모르는 것이다. 血은 有形의 物이고 速生하기 어렵다. 氣는 無形의 物이며 迅速하게 發함이 쉽다. 氣를 補함으로서 血을 生하면 더욱 補血함으로서 生血하기 쉬운 것이다. 方은 補氣解暈湯을 用한다.
補氣解暈湯
人參(一兩)生黃耆(一兩)當歸(一兩,不酒洗)黑芥穗(三錢)薑炭(一錢)
水煎服.一劑而暈止,二劑而心定,三劑而血生,四劑而血旺,再不暈矣.此乃解暈之聖藥,用參,耆以補氣,使氣壯而生血也;用當歸以補血,使血旺而養氣也.氣血兩旺,而心自定矣.用荊芥炭引血歸經,用薑炭以行瘀引陽,痰血去而正血歸,不必解暈而暈自解矣.一方之中,藥止五味,而其奏功之奇而大如此,其神矣乎.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一劑를 服用하면 暈이 止하고 二劑를 服用면 心이 安定된다. 三劑면 血이 生하고 四劑면 血이 旺해지고 다시는 暈하지 않는다. 이는 暈을 解하는 聖藥이다. 人蔘 黃耆를 用하여 氣를 補하는 것이고 氣壯하게 되면 生血하게 된다. 當歸를 用하여 血을 補하고 血旺하게 하면 氣를 養하게 된다. 氣血이 모두 旺하면 心이 저절로 安定된다. 荊芥炭을 用하여 血을 引하여 歸經하게 한다. 薑炭을 用하여 行瘀해서 引陽한다. 痰血이 去하면 바로 血이 歸한다. 暈을 解할 필요 없이 暈이 저절로 解하는 것이다. 一方의 中에 藥이 다만 五味이다. 그 奏功의 奇함이 큼이 이와 같다. 神效하다.
【提要】産後血暈은 氣虛로 因한 것이지 惡血上冲으로 因한 것이 아니다. 治療는 大補氣血하고 方은 補氣解暈湯을 用한다.
8-3. 正産血暈不語
産婦有子方下地,即昏暈不語,此氣血兩脫也,本在不救;然救之得法,亦有能生者.當斯之時,急用銀針刺其眉心,得血出則語矣.然後以人參一兩煎湯灌之,無不生者;即用黃耆二兩,當歸一兩,名當歸補血湯,煎湯一碗灌之亦得生.萬不可於二方之中,輕加附子.蓋附子無經不達,反引氣血之藥,走而不守,不能專注於胞胎,不若人參,歸,耆直救其氣血之絶,聚而不散也.蓋産婦昏暈,全是血室空虛,無以養心,以致昏暈.舌爲心之苗,心旣無主,而舌又安能出聲耶?夫眉心之穴,上通於腦,下通於舌,而其系則連於心,刺其眉心,則腦與舌俱通,而心之淸氣上升,則瘀血自然下降矣,然後以參,耆,當歸之能補氣生血者,煎湯灌之,則氣與血接續,又何至於死亡乎!雖單用參,耆,當歸亦有能生者,然終不若先刺眉心之爲更妙.世人但知灸眉心之法,不知刺更勝於灸,蓋灸法緩而刺法急,緩則難於救絶,急則易於回生,所謂"急則治其標,緩則治其本"者,此也.
産婦가 방금 出産하고 나서 곧 昏暈不語하는 것은 氣血이 모두 脫한 症狀이다. 이는 本來 救治할 수 없는 範圍에 屬한다. 그러나 만약 救治하는 法을 得한다면 또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때에는 急히 銀針을 用하여 그 眉心을 刺하여 出血시키면 곧 말할 것이다. 그러한 後에 人參一兩을 煎湯하여 灌服시키며 生還한다. 卽刻 黃耆二兩,當歸一兩인 當歸補血湯을 煎湯하여 一碗湯을 灌服하면 生還한다. 절대로 이 두가지 方에 附子를 경솔히 加해서는 안된다. 附子는 到達하지 않는 經이 없어서 도리어 引氣血하는 藥으로 走하되 不守하니 胞胎로 專注하지 못한다. 人參, 當歸, 黃芪처럼 直接的으로 氣血의 絶함을 救治하지 못한다. 이 세가지 약물은 聚하나 不散하는데 附子는 그러하지 못하다. 대개 産婦昏暈함은 完全히 血室空虛하여 心을 養하지 못하여 야기된 것 이다. 舌은 心之苗가 되는데 心이 主함이 없으니 舌이 어찌 能히 出聲할 수 있겠는가? 眉心穴은 上으로는 腦에 通하고 下로는 舌에 通하고 그 系는 心에 連한다. 그 眉心을 刺하면 腦와 舌이 모두 通하여 心의 淸氣가 上升되니 瘀血이 自然히 下降하는 것이다. 然後에 人蔘, 當歸, 黃芪는 補氣生血하니 煎湯하여 灌服하면 氣와 血이 接續되니 어찌 死亡에 이르겠는가! 人蔘, 當歸, 黃芪를 單用하여도 能히 生還하게 함은 결국 먼저 眉心을 刺함만 못하다. 세상 사람들은 眉心을 灸하는 法만 알고 刺法을 用하는 것이 灸法을 用하는 것 보다 더 勝하는 것을 모른다. 대개 灸法은 緩하고 刺法은 急하다 緩하면 救絶하기 어렵고 急하면 回生하기 쉽다. 이른다 ‘急則治其標,緩則治其本’하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提要】産後血暈不語함은 氣血兩脫함이니 그 眉心을 急刺하여 血出함을 得하면 말(語)할 것이다. 그러한 然後에 人蔘湯을 服用시키면 生還하지 않음이 없다. 或은 當歸補血湯을 用하여 灌服하는 것도 또한 可하다. 절대로 附子를 加入해서는 안 된다. 藥力이 도리어 走하고 不守한다.
8-4. 正産敗血攻心暈狂
婦人有産後二,三日,發熱,惡露不行,敗血攻心,狂言呼叫,甚欲奔走,拿提不定,人以爲邪熱在胃之過,誰知是血虛心不得養而然乎!夫産後之血,盡隨胞胎而外越,則血室空虛,臟腑皆無血養,只有心中之血,尙存幾微,以護心君.而臟腑失其所養,皆欲取給於心;心包爲心君之宰相,攔絶各臟腑之氣,不許入心,始得心神安靜,是護心者全藉心包之力也.使心包亦虛,不能障心,而各臟腑之氣遂直入於心,以分取乎心血,心包情急,旣不能內顧其君,又不能外禦乎眾,於是大聲疾呼,而其跡象反近於狂悖,有無可如何之勢,故病狀似熱而實非熱也.治法須大補心中之血,使各臟腑分取以自養,不得再擾乎心,則心藏泰然,而心包亦安矣.方用安心湯.
婦人이 産後 二,三日에 發熱 惡露不行 敗血攻心 狂言呼叫한 症狀이 出現하였고 甚하면 欲奔走하고 拿提不定 하였다. 사람들은 胃에 在한 邪熱이 過해서라고 생각하였다. 血虛하여 養心하지 못하여서임을 누가 알겠는가! 産後의 血液은 모두 胞胎를 따라서 外越하면 血室이 空虛해지고 臟腑는 모두 血液의 濡養함을 失하게 되는데 단지 心中의 血만 오히려 小量 存在하니 이는 心君을 保護하기 위해서다. 臟腑가 血液의 濡養을 失하면 대개 心으로부터 공급받으려고 한다. 心包는 心君의 宰相이 되어 各 臟腑의 氣를 막아서 心으로 入함을 허락하지 않으니 비로서 心神의 安靜을 得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護心하는 것은 온전히 心包의 力量에 도움을 빌리는 것이다. 만약 心包도 虧虛하면 心君을 保護할 수 없어 各 臟腑의 氣가 바로 心으로 直入하여 心血을 分別取用한다. 心包 자신의 상황이 急하니 內로는 그 君을 돌아볼 겨를이 없고 또 外로는 眾臣으로부터 防禦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大聲疾呼하니 그 跡象이 도리어 狂悖하는 것에 가까우니 어쩔 도리가 없는 形勢이다. 이는 病狀이 熱같은데 熱은 아니다. 治法은 心中의 血을 大補하고 各 臟腑를 分取하여 自養한다면 다시는 心神을 搖亂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면 心藏은 泰然하고 心包도 또한 安寧할 것이다. 方으로는 安心湯을 用한다.
安心湯
當歸(二兩)川芎(一兩)生地(五錢,炒)丹皮(五錢,炒)生蒲黃(二錢)乾荷葉(一片,引)
水煎服.一劑而狂定,惡露亦下矣.此方用芎,歸以養血,何以又用生地,丹皮之涼血,似非産後所宜?不知惡露所以奔心,原因虛熱相犯,於補中涼之,而涼不爲害,況益之以荷葉,七竅相通,引邪外出,不惟內不害心,且佐蒲黃以分解乎惡露也.但只可暫用以定狂,不可多用以取咎也.謹之愼之. (服藥後狂定,宜服加味生化湯,當歸(酒洗)一兩一錢,川芎三錢,桃仁(硏)錢半,荊芥穗(炒炭)一錢,丹皮錢半,服四劑妙.)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一劑를 服用하면 狂亂함이 平定되고 惡露또한 下한다. 이 처방은 川芎 當歸를 用하여 養血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凉血하는 生地, 丹皮를 用한 것인가? 이는 産後에 적합한 치료방법이 아닌 것 같다. 惡露때문에 奔心하는 것은 原因이 虛熱이 相犯한 것이다. 補하는 中에 涼하는 것은 害가 되지 않는다. 荷葉는 七竅를 相通하고 引邪外出하니 內로 害心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蒲黃을 佐하여 惡露를 分解한다. 단 暫時 用하여 定狂하는 것은 可能하나 多用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조심하여야 한다.
(服藥後에 狂定하면 加味生化湯을 服用하여야 한다. 當歸(酒洗)一兩一錢,川芎三錢,桃仁(硏)錢半,荊芥穗(炒炭)一錢,丹皮錢半. 四劑를 服用하면 效果를 볼 것이다.)
【提要】産後惡露不行은 敗血이 攻心하여 狂言奔呼号하는 것이다. 이는 血虛하여 心無血養함이니 治療는 大補血하고 兼하여 驅惡血한다. 方으로는 安心湯을 用한다. 補血凉血, 引邪外出, 分解惡露하면 狂定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