妊娠 (부청주여과)
5-1. 妊娠惡阻
婦人懷娠之後,惡心嘔吐,思酸解渴,見食憎惡,困倦欲臥,人皆曰妊娠惡阻也,誰知肝血太燥乎!夫婦人受妊,本於腎氣之旺也,腎旺是以攝精,然腎一受精而成娠,則腎水生胎,不暇化潤於五臟;而肝爲腎之子,日食母氣以舒,一日無津液之養,則肝氣迫索,而腎水不能應,則肝益急,肝急則火動而逆也;肝氣旣逆,是以嘔吐惡心之症生焉.嘔吐縱不至太甚,而其傷氣則一也.氣旣受傷,則肝血愈耗,世人用四物湯治胎前諸症者,正以其能生肝之血也.然補肝以生血,未爲不佳,但生血而不知生氣,則脾胃衰微,不勝頻嘔,猶恐氣虛則血不易生也.故於平肝補血之中,加以健脾開胃之品,以生陽氣,則氣能生血,尤益胎氣耳.或疑氣逆而用補氣之藥,不益助其逆乎!不知妊娠惡阻,其逆不甚,且逆是因虛而逆,非因邪而逆也.因邪而逆者,助其氣則逆增;因虛而逆者,補其氣則逆轉.況補氣於補血之中,則陰足以制陽,又何慮其增逆乎!宜用順肝益氣湯.
婦人이 懷娠한 後에 惡心하고 嘔吐하는데 酸을 思하면 만족하고 食을 見하면 憎惡하며 困倦하여 臥하기만 하였다.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妊娠惡阻라고 말한다. 肝血이 太燥한 것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婦人이 受妊하는 것은 腎氣가 旺함에 本한다. 腎旺함은 精을 攝함으로서 하는 것이다. 腎이 한번 受精하여 娠을 成하면 곧 腎水가 胎를 生한다. 五臟에서 化潤할 겨를이 없다. 肝은 腎의 子가 된다. 매일 母氣를 食하여 舒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津液의 滋養이 없으면 곧 肝氣가 迫索하게 되며 腎水가 能히 應하지 못하여 肝은 더욱 急해진다. 肝이 急해지면 火가 動하여 逆한다. 肝氣가 이미 逆하여 嘔吐惡心의 症이 生한 것이다. 嘔吐가 비록 매우 심하지는 않더라고 그 氣를 傷함은 같은 것이다. 氣가 이미 受傷한 즉 肝血이 더욱 消耗됨에 世人이 四物湯을 用하여 胎前에 諸症을 治하는 것은 바로 肝의 血을 生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肝을 補하여 生血함은 아직 佳하지 않다. 단지 生血하고 生氣함을 모르면 脾胃가 衰微해져 잦은 嘔를 勝하지 못하는데 마치 氣虛를 恐하여 血이 易生하지 못함과 같다. 그러므로 平肝하고 補血하는 中에 健脾開胃의 藥品을 加하여 陽氣를 生하게 하면 곧 氣가 能히 生血한다. 더욱 胎氣가 益해진다. 혹 氣가 逆함을 疑心하여 補氣의 藥을 用하는 것은 그 逆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妊娠惡阻에서 그 逆이 甚하지 않고 또 逆함이 虛로 因해서 逆한 것이고 邪로 咽하여 逆한 것이 아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邪로 因하여 逆하는 경우 그 氣를 助하면 逆함이 增加한다. 虛로 因하여 逆한 경우 그 氣를 補하면 逆轉한다. 하물며 補血하는 中에 補氣하면 곧 陰이 充足되어 制陽하니 어찌 그 增逆될까 憂慮하겠는가! 마땅히 順肝益氣湯을 用한다.
順肝益氣湯
人參(一兩)當歸(一兩,酒洗)蘇子(一兩,炒,硏)白朮(三錢,土炒)茯苓(二錢)熟地(五錢,九蒸)白芍(三錢,酒炒)麥冬(三錢,去心)陳皮(三分)砂仁(一粒,烘,硏)神曲(一錢,炒)
水煎.服一劑輕,二劑平,三劑全愈.此方平肝則肝逆除,補腎則肝燥息,補氣則血易生.凡胎病而少帶惡阻者,俱以此方投之無不安,最有益於胎婦,其功更勝於四物焉.(蘇子一兩,疑是一錢之誤.)
水로 煎한다. 一劑를 服用하면 輕해지고 二劑를 服用하면 平해지며 三劑를 服用하면 온전히 愈한다. 이 方은 平肝하여 肝逆을 除去하고 補腎하여 肝燥를 息하며 補氣하여 血을 易生하는 것이다. 무릇 胎病에 少帶하고 惡阻하는 경우는 모두 이 方을 投與하여도 不安함이 없다. 胎婦에 제일 有益하며 그 功效는 四物湯보다 更勝하다. (蘇子는 一兩을 用해야 하며, 疑心하여 一錢을 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提要】妊娠惡阻, 惡食困倦함은 肝血燥로 因하여 氣가 逆한 것이다. 治療는 補肝, 補腎하면서 健脾開胃하는 藥物을 加한다. 補腎하면 肝燥함이 息하고 補氣하면 血이 易生하여 胎氣에 더욱 益하다. 方으로는 順肝益氣湯을 用한다.
5-2. 妊娠浮腫
妊婦有至五個月,肢體倦怠,飮食無味,先兩足腫,漸至遍身頭面俱腫,人以爲濕氣便然也,誰知是脾肺氣虛乎!夫妊娠雖有按月養胎之分,其實不可拘於月數,總以健脾補肺爲大綱.蓋脾統血,肺主氣,胎非血不蔭,非氣不生,脾健則血旺而蔭胎,肺淸則氣旺而生子.茍肺衰則氣餒,氣餒則不能運氣於皮膚矣;脾虛則血少,血少則不能運血於肢體矣.氣與血兩虛,脾與肺失職,所以飮食難消,精微不化,勢必至氣血下陷,不能升擧,而濕邪即乘其所虛之處,積而成浮腫症,非由脾肺之氣血虛而然耶.治法當補其脾之血與肺之氣,不必袪濕,而濕自無不去之理.方用加減補中益氣湯.
妊婦가 五個月에 이르러 肢體가 倦怠하고 飮食이 無味하며 먼저 兩足이 腫하고 점차 遍身 및 頭面이 모두 腫함에 사람들이 濕氣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脾肺氣虛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妊娠에 있어서 비록 月齡에 따른 養胎의 區分이 있으나 실제로는 月數에 拘碍될 필요가 없다. 總括하면 健脾補肺로서 大綱을 삼는다. 대개 脾는 統血하고 肺는 主氣하는데 胎는 血이 아니면 蔭하지 못하고 氣가 아니면 生하지 못한다. 脾가 健하면 血이 旺하고 胎를 蔭한다. 肺가 淸하면 氣가 旺하고 子를 生한다. 만약 肺가 衰하면 氣가 餒하고, 氣가 餒하면 能히 皮膚로 運氣할 수 없다. 脾가 虛하면 血이 少하고, 血이 少하면 能히 肢體로 運血할 수 없다. 氣와 血이 兩虛하고 脾와 肺가 失職하는 까닭에 飮食이 難消하고 精이 微하고 化하지 못하여 반드시 氣血이 下陷하고 能히 升擧하지 못함에 이르고 濕邪는 곧 그 虛한 곳(處)을 틈타서 累積하여 浮腫症을 形成하는 것이다. 脾肺의 氣血虛로 因한 것이 아닌가? 治法은 마땅히 그 脾의 血과 肺의 氣를 補하면 袪濕은 불필요하다. 濕이 저절로 除去되는 理致이다. 方은 加減補中益氣湯을 用한다.
加減補中益氣湯
人參(五錢)黃耆(三錢,生用)柴胡(一錢)甘草(一分)當歸(三錢,酒洗)白朮(五錢,土炒)茯苓(一兩)升麻(三分)陳皮(三分)
水煎.服四劑即愈,十劑不再犯.夫補中益氣湯之立法也,原是升提脾肺之氣,似乎益氣而不補血,然而血非氣不生,是補氣即所以生血.觀當歸補血湯用黃耆爲君,則較著彰明矣.況濕氣乘脾肺之虛而相犯,未便大補其血,恐陰太盛而招陰也.只補氣而助以利濕之品,則氣升而水尤易散,血亦隨之而生矣.然則何以重用茯苓而至一兩,不凡以利濕爲君乎?磋!磋!濕症而不以此藥爲君,將以何者爲君乎!況重用茯苓於補氣之中,雖曰滲濕,而仍是健脾淸肺之意.且凡利水之品,多是耗氣之藥,而茯苓與參朮合,實補多於利,所以重用之以分濕邪,即以補氣血耳.
水로 煎한다. 四劑를 服用하면 즉시 愈하고, 다시 十劑를 服用하면 다시 犯하지 않는다. 補中益氣湯으로 立法한 것이다. 原來 脾肺之氣를 升提함이 益氣하나 補血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러나 血은 氣가 生하는 것이다. 이는 補氣하면 곧 生血하는 이치이다. 當歸補血湯을 보면 黃耆를 用하여 君으로 삼은 것은 그 이치가 매우 뚜렷하다. 하물며 濕氣가 脾肺의 虛를 틈타서 相犯함에 그 血을 大補하기 곤란하며 陰이 太盛하여 도리어 陰을 招할까 걱정된다. 단지 補氣하고 利濕하는 品으로 助하면 氣가 升하여 水가 더욱 쉽게 散한다. 血역시 隨하여 生한다. 그런데 어찌하여 茯苓을 一兩에 이르도록 重用하는 것인가? 利濕하는 藥物을 君藥으로 用한 것이 비범하지 아니한가? 濕症인데 이 藥을 으로서 君藥으로 使用하지 않고 장차 무엇을 君藥으로 삼는가! 補氣하는 中에 茯苓을 重用하는 것을 비록 滲濕이라 하나 여전히 健脾淸肺의 意가 있는 것이다. 또 利水의 藥品은 대개 耗氣하는 藥이다. 茯苓과 參朮을 合하면 실제 補함이 利보다 많다. 그 濕邪를 分하는 藥物을 重用하는 것이 곧 氣血을 補하는 이치이다.
【提要】妊娠浮腫은 脾肺氣虛로 야기된 것이다. 治療는 그 脾肺의 虛를 補하고 方으로는 加減補中益氣湯을 用한다. 補氣하면서 利水하는 藥品으로 助하면 氣升하여 濕散하고 氣旺해져 血 또한 生하는 것이다.
5-3. 妊娠少腹疼
妊娠少腹作疼,胎動不安,如有下墮之狀,人只知帶脈無力也,誰知是脾腎之虧乎;夫胞胎雖係於帶脈,而帶脈實關於脾腎.脾腎虧損,則帶脈無力,胞胎即無以勝任矣.況人之脾腎虧損者,非飮食之過傷,即色欲之太甚.脾腎虧則帶脈急,胞胎所以有下墜之狀也.然則胞胎之係,通於心與腎,而不通於脾,補腎可也,何故補脾?然脾爲後天,腎爲先天,脾非先天之氣不能化,腎非後天之氣不能生,補腎而不補脾,則腎之精何以遽生也,是補後天之脾,正所以補先天之腎也;補先後二天之脾與腎,正所以固胞胎之氣與血,脾腎可不均補乎!方用安奠二天湯.
妊娠으로 少腹이 疼痛하고 胎動이 不安함이 마치 下墮의 形狀인데 사람들은 단지 帶脈이 無力한 것만 안다. 脾腎의 虧虛함임을 누가 알겠는가! 胞胎가 비록 帶脈에 係하였으나 帶脈은 실제로는 脾腎에 關하고 있다. 脾腎이 虧損되면 帶脈이 無力해지고 胞胎도 곧 감당할 수 가 없다. 게다가 脾腎이 虧損한 것은 飮食의 過傷으로 因한 것이 아니고, 色欲이 太甚한 것이다. 脾腎이 虧한 즉 帶脈이 急해지고 胞胎가 下墜하는 形狀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胞胎의 係는 心과 腎에 通하고 脾에는 通하지 않으니 補腎함이 可하다. 어떤 이유로 補脾하는 것인가? 脾는 後天이 되고 腎은 先天이 된다. 脾는 先天의 氣가 아니면 能히 化할 수 없고, 腎은 後天의 氣가 아니면 能히 生할 수 없다. 補腎하고 補脾하지 않으면 腎의 精이 무엇으로서 遽生하겠는가? 이는 後天의 脾를 補함이 바로 先天의 腎을 補함이다. 先後二天인 脾와 腎을 補하는 것이 바로 胞胎의 氣와 血을 固하는 이치이다. 脾腎을 어찌 均하게 補하지 않겠는가! 方으로 安奠二天湯을 用한다.
安奠二天湯
人參(一兩,去蘆)熟地(一兩,九蒸)白朮(一兩,土炒)山藥(五錢,炒)炙草(一錢)山萸(五錢,蒸,去核)杜仲(三錢,炒黑)枸杞(二錢)扁豆(五錢,炒,去皮)
水煎.服一劑而疼止,二劑而胎安矣.夫胎動乃脾腎雙虧之症,非大用參,朮,熟地補陰補陽之品,斷不能挽回於頃刻.世人往往畏用參朮或少用,以冀建功,所以寡效.此方正妙在多用也. (人參一兩,或以黨參代之,無上黨參者,以嫩黃耆代之.)
水로 煎한다. 一劑를 服用하면 疼痛이 止하고 二劑를 服用하면 胎가 平安해진다. 대저 胎動은 脾腎이 雙虧한 症이다. 參,朮,熟地 등의 補陰, 補陽의 藥品을 大用하지 않고는 결코 能히 순식간에 挽回할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이 종종 參朮을 用하기를 두려워하며 혹은 少用하니 建功을 바라나 이것이 寡效하는 이유이다. 이 方은 바로 多用하는 데에 妙함이 있다.
(人參一兩은 或은 黨參으로 代한다. 黨參이 없으면 嫩黃耆로 代한다.)
【提要】妊娠하여 少腹疼痛, 胎動不安, 胞胎下墮함은 脾腎兩虧한 것이다. 先后二天인 脾腎을 補하면 胞胎의 氣가 困해진다. 方으로는 安奠二天湯을 用한다. 人蔘 白朮 熟地와 같은 藥物을 重用하여 補陽 補陰한다면 빠른 시간에 효과를 볼 것이다.
5-4. 妊娠口乾咽疼
妊婦至三四個月,自覺口乾舌燥,咽喉微痛,無津以潤,以至胎動不安,甚則血流如經水,人以爲火動之極也,誰知是水虧之甚乎;夫胎也者,本精與血之相結可成,逐月養胎,古人每分經絡,其實均不離腎水之養,故腎水足而胎安,腎水虧而胎動.雖然腎水虧又何能動胎,必腎經之火動,而胎始不安耳.然而火之有餘,仍是水之不足,所以火炎而胎必動,補水則胎自安,亦所濟之義也.惟是腎水不能逮生,必須滋補肺金,金潤則能生水,而水有逢源之樂矣.水旣有源泉混混;而火又何難制乎.再少加以淸熱之品,則胎自無不安矣.方用潤燥安胎湯.
妊婦한지 三四個月에 이르러 스스로 느끼기를 口乾舌燥하고 咽喉가 微痛하며 津液으로 滋潤할 수 없고 胎動不安한 증상까지 나타나며 甚하면 곧 血이 經水와 같이 流하였다. 사람들은 火動함이 極해서라고 생각하였다. 水가 虧함이 甚함인지를 누가 알겠는가! 胎라는 것은 본래 精과 血이 相結하여 形成한 것이다. 다달이 胎를 養함에 古人은 每月 經絡을 分하였으나 그 실제는 모두 腎水의 養함을 離하지 못하는 까닭에 腎水가 足하면 胎가 安하다. 腎水가 虧하면 胎가 動한다. 비록 腎水가 虧할지라도 어찌 能히 胎를 動하는가? 반드시 腎經의 火가 動하여 胎가 비로서 不安한 것이다. 그리하여 火가 有餘하면 이에 水가 不足해지는 까닭에 火가 炎하여 胎가 반드시 動한다. 水를 補하면 胎가 저절로 安해진다. 역시 濟하는 義가 있다. 그러나 단지 腎水만으로는 能히 逮生할 수 없다. 반드시 肺金을 滋補하여 金이 潤해지면 能히 水를 生하게 되는 것이다. 水는 逢源의 樂이 있다. 水가 이미 源泉에 混混함이 있는데 火를 또한 어찌 制하기 難하겠는가! 여기에 淸熱의 品을 少加하면 胎가 저절로 平安해진다. 方은 潤燥安胎湯을 用한다..
潤燥安胎湯
熟地(一兩,九蒸)生地(三錢,蒸)炒山萸肉(五錢,蒸)麥冬(五錢,去心)五味(一錢,炒)阿膠(二錢,蛤粉炒)黃芩(二錢,酒炒)益母(二錢)
水煎.服二劑而燥息,再二劑而胎安.連服十劑,而胎不再動矣.此方專塡腎中之精,而兼補肺.然補肺仍是補腎之意,故腎經不乾燥,則火不能灼,胎焉有不安之理乎!
方極妙,用之立應.萬不可因咽病而加豆根,射干等藥;亦不可因過潤而加雲苓.
水로 煎한다. 二劑를 服用하면 燥함이 그치고 다시 二劑를 服用하면 胎가 安해진다. 連續해서 十劑를 服用하면 胎가 다시는 動하지 않는다. 이 方은 腎中의 精을 오로지 塡하며 兼하여 肺를 補하는 것이다. 補肺하는 것은 補腎의 意가 있다. 그러므로 腎經이 乾燥해지지 않고 그러한즉 火가 能히 灼할 수 없는데 胎가 어찌 不安할 理由가 있겠는가! 이 處方의 極히 妙함은 用의 立應에 있다. 咽病에 豆根, 射干 等의 藥을 加해서는 안된다. 역시 過潤하다고 雲苓을 加해서는 안된다.
【提要】 妊婦 三四個月에 口乾舌燥하고 胎動不安함은 水虧한 緣故이다. 腎水가 虧虛하면 胎動하고 腎水가 充足되면 胎安하다. 治療는 腎水를 補하면서 兼하여 淸熱하는 藥品을 少加한다. 方으로는 潤燥安胎湯을 用한다.
5-5. 妊娠吐瀉腹疼
妊婦上吐下瀉,胎動欲墮,腹疼難忍,急不可緩,此脾胃虛極而然也.夫脾胃之氣虛,則胞胎無力,必有崩墜之虞.況又上吐下瀉,則脾與胃之氣,因吐瀉而愈虛,欲胞胎之無恙也得乎!然胞胎疼痛而究不至下墜者,何也?全賴腎氣之固也.胞胎係於腎而連於心,腎氣固則交於心,其氣通於胞胎,此胞胎之所以欲墜而不得也.且腎氣能固,則陰火必來生脾;,心氣能通,則心火必來援胃,脾胃雖虛而未絶,則胞胎雖動而不墮,可不急救其脾胃乎!然脾胃當將絶而未絶之時,只救脾胃而難遽生,更宜補其心腎之火,使之生土,則兩相接續,胎自固而安矣.方用援土固胎湯.
妊婦가 上으로는 吐하고 下로는 瀉하면서 胎가 動함에 墮하려고 하며 腹部疼痛으로 참기 어려웠다. 病證의 情況이 急하고 緩해지지 않았다. 이는 脾胃가 虛極한 까닭이다. 脾胃의 氣가 虛하면 胞胎가 無力해져 반드시 崩墜하는 憂慮가 있다. 게다가 上으로는 吐하고 下로는 瀉하였다. 脾胃의 氣가 吐瀉로 因하여 더욱 虛해져 胞胎가 탈이 없기를 어찌 바라겠는가! 胞胎가 疼痛하나 下墜에 이르지 않는 것은 왜 그러한가? 온전히 腎氣의 固함 덕분이다. 胞胎는 腎에 係하고 心에 連한다. 腎氣가 固하면 心에 交하게 되고 그 氣가 胞胎에 通하는 것이다. 이는 胞胎가 墜하고자 하나 得할 수 없는 이유이다. 또 腎氣가 能히 固하면 곧 陰火가 반드시 來하여 脾를 生한다. 心氣가 能히 通하면 心火가 반드시 來하여 胃를 救援한다. 脾胃가 비록 虛하나 아직 絶하지 않으면 곧 胞胎가 비록 動하나 墮하지 않으니 脾胃를 서둘러 救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그러나 脾胃가 장차 絶하려고 하나 아직 絶하지 않은 때에 단지 脾胃만 救한다면 하나 迅速히 生하기 어렵다. 마땅히 心腎의 火를 補하여 土를 生하게 하면 곧 서로 接續하여 胎가 저절로 固攝安定된다. 方은 援土固胎湯을 用한다.
援土固胎湯
人參(一兩)白朮(二兩,土炒)山藥(一兩,炒)肉桂(二錢,去粗,硏)制附子(五分)續斷(三錢)杜仲(三錢,炒黑)山萸(一兩,蒸,去核)枸杞(三錢)菟絲子(三錢,酒炒)砂仁(三粒,炒,硏)炙草(一錢)
水煎.服一劑而泄止,二劑而諸病盡愈矣.此方救脾胃之土十之八,救心腎之火十之二也.救火輕於救土者,豈以土欲絶而火未甚衰乎?非也.蓋土崩非重劑不能援,火衰雖小劑而可助,熱藥多用,必有太燥之虞,不比溫甘之品也.況胎動係土衰而非火弱,何用太熱.妊娠忌桂附,是恐傷胎,豈可多用.小熱之品,計之以錢,大熱之品,計之以分者,不過用以引火,而非用以壯火也.其深思哉!
水로 煎한다. 一劑를 服用하면 泄이 止하고 二劑를 服用하면 諸病이 모두 愈한다. 이 方은 脾胃의 土를 救함이 十中 八이고 心腎의 火를 救함이 十中 二이다. 救火가 救土보다 輕한 것은 土가 絶하고자 하나 火가 아직 甚衰한 것이 아닌가? 아니다. 대개 土가 崩한 것은 重劑가 아니면 能히 援할 수 없다. 火가 衰한 것은 비록 小劑여도 可히 助할 수 있다. 熱藥을 多用하게 되면 太燥의 憂慮됨이 溫甘한 藥品과 견줄 바가 못 된다. 하물며 胎動이 土衰에 係한 것이고 火가 弱한 것이 아닌데 어찌 太熱한 約品을 用하겠는가! 妊娠時에는 肉桂, 附子를 忌하며 胎를 傷하게 할까 두려워하는데 어찌 多用할 수 있겠는가! 小熱하는 藥品은 錢으로서 計하고 大熱하는 藥品은 分으로서 計하는 것은 火를 引하기를 過用하지 않고 또한 壯火를 用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 深思함이여!
【提要】妊娠時에 吐瀉腹疼, 腹疼難忍, 胎動欲墮하는 것은 脾胃虛極한 것이지 寒極한 것이 아니다. 治療는 重補脾胃, 輕補心腎한다. 方은 援土固胎湯을 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