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흑대하, 적대하) 부청주여과
婦人有帶下而色黑者, 甚則如黑豆汁, 其氣亦腥, 所謂黑帶也. 夫黑帶者, 乃火熱之極也. 或疑火色本紅, 何以成黑? 謂爲下寒之極或有之. 殊不知火極似水, 乃假象也. 其症必腹中疼痛, 小便時如刀刺, 陰門必發腫, 面色必發紅, 日久必黃瘦,飮食必兼人, 口中必熱渴,飮以涼水, 少覺寬快, 此胃火太旺, 與命門,膀恍, 三焦之火合而熬煎, 所以熬乾而變爲炭色, 斷是火熱之極之變, 而非少有寒氣也. 此等之症, 不至發狂者, 全賴腎水與肺金無病,其生生不息之氣, 潤心濟胃以救之耳, 所以但成黑帶之症, 是火結於下而不炎於上也. 治法惟以洩火爲主, 火熱退而濕自除矣. 方用利火湯.
婦人이 帶下가 있으면서 色이 黑한 것이다. 甚하면 黑豆汁과 같고 그 氣味 역시 腥하다. 이것을 일러 黑帶라 한다. 대저 黑帶라는 것은 火熱의 極함으로 因해서 야기된 것이다. 어떤 사람은 疑心하여 '火色이 本來는 紅色인데 어찌하여 黑色을 成하는가?'라고 물었다. 만약 黑帶가 下寒함이 極하여서 기인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직 火가 極하면 水와 같고 이는 假象임을 모르는 것이다. 그 症은 반드시 腹中이 疼痛하며 排尿時 마치 刀로 刺하는 것 같으며 陰門은 반드시 腫을 發하고 面色은 반드시 紅色을 發한다. 日久하면 반드시 黃瘦해지며, 飮食은 반드시 다른 사람보다 많아지고, 口中이 반드시 熱하며 渴하다. 凉水를 마시면 조금 寬하고 快하다고 느낀다. 이는 胃火가 太旺한데 命門, 膀胱, 三焦의 火가 더불어 合하여 熬煎한 것이다. (장차 水가) 熬乾함에 變하여 炭色이 된다. 火熱이 極하여 變한 것이다. 寒氣가 조금도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症이 發狂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다행히 腎水와 肺金이 病이 없어 그 生生하고 不息하는 氣가 心을 潤하고 胃을 濟하여 救하기 때문이다. 단 黑帶의 症을 이루는 이유는 火가 下에 結하고 上으로는 炎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治法은 오직 火를 泄함을 主로 하여 火熱아 退하면 濕이 스스로 除한다. 方으로는 利火湯을 用한다.
利火湯
大黃(三錢)白朮(五錢,土炒)茯苓(三錢)車前子(三錢,酒炒)王不留行(三錢)黃連(三錢)梔子(三錢,炒)知母(二錢)石膏(五錢,[火段])劉寄奴(三錢)
水煎服.一劑小便疼止而通利,二劑黑帶變爲白,三劑白亦少減,再三劑全愈矣.或謂此方過於迅利,殊不知火盛之時,用不得依違之法,譬如救火之焚,而少爲遷緩,則火勢延燃,不盡不止.今用黃連,石膏,梔子,知母一派寒涼之品,入於大黃之中,則迅速掃除.而又得王不留行與劉寄奴之利濕甚急,則濕與熱俱無停住之機.佐白亢以輔土,茯苓以滲濕,車前以利水,則火退水進,便成旣濟之封矣. 病愈後當節飮食,戒辛熱之物,調養脾土.若恃有此方,病發即服,必傷元氣矣,愼之!
水로 煎하여 服한다. 一劑를 服用하면 小便볼 때 나타나던 疼痛이 그치면서 通利하고, 二劑를 服用하면 黑帶가 變하여 白帶가 된다. 三劑를 服用하면 白帶 역시 조금 減少하며 다시 三劑를 服用하면 완전히 愈한다. 或 이 方이 너무 迅猛·滑利하다 말하는데, 특히 火가 盛한 때에 과감하게 불을 꺼야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불을 끈다는 것이 불을 조금 옮기어 완화 한 즉 火勢가 연장하여 燃함에 다하여 그침이 없게된다. 지금 黃連, 石膏, 梔子, 知母 一派인 寒凉의 品을 用하고 大黃을 넣으면 迅速하게 火勢가 掃除되며 또 王不留行과 劉寄奴의 利濕이 甚히 急함을 得하면 곧 濕과 熱이 모두 停住하는 机가 없게 된다. 佐로 白朮로써 輔土하고 茯苓으로써 渗濕하며 車前子로 利水하면 곧 火가 退하고 水가 進한다. 즉 旣濟의 卦를 이룬다. 病이 愈한 后에 마땅히 飮食을 節하고 辛熱한 物을 警戒하며 脾土를 調養한다. 만약 이 方에만 의지하여 病이 發할 때 마다 服用한다면 반드시 元氣를 傷하게 할 것이다. 愼重해야 한다.
【提要】黑帶의 主要病機는 火熱의 極함이다. 胃火가 太旺하여 命門, 膀胱 三焦의 火가 下에 結한 것이다. 治療는 泄火가 主가 된다. 熱이 退하면 濕은 저절로 消除된다. 處方은 利火湯이다.
1-5. 赤帶下
婦人有帶下而色紅者,似血非血,淋瀝不斷,所謂赤帶也.夫赤帶亦濕病,濕是土之氣,宜見黃白之色,今不見黃白而見赤者,火熱故也.火色赤,故帶下亦赤耳.惟是帶脈係於腰臍之間,近乎至陰之地,不宜有火.而今見火症,豈其路通於命門,而命門之火出而燒之耶?不知帶脈通於腎,而腎氣通於肝.婦人憂思傷脾,又加鬱怒傷肝,於是肝經之鬱火內熾,下克脾土,脾土不能運化,致濕熱之氣蘊於帶脈之間;而肝不藏血,亦滲於帶脈之內,皆由脾氣受傷,運化無力,濕熱之氣,隨氣下陷,同血俱下,所以似血非血之形象,現於其色也.其實血與濕不能兩分,世人以赤帶屬之心火誤矣.治法須淸肝火而扶脾氣,則庶幾可愈.方用淸肝止淋湯.
婦人이 帶下가 있으면서 色이 紅한 것이다. 血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며, 淋瀝함이 斷하지 않는 것을 일러 赤帶라 한다. 赤帶 역시 濕病이다. 濕은 土의 氣이므로 마땅히 黃白의 色을 나타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黃白이 보이지 않고 赤色이 보이는 것은 火熱이 內盛한 까닭이다. 火色은 赤色이다. 그러므로 帶下 역시 赤色일 따름이다. 오직 帶脉만이 腰臍의 間에 系하며 至陰의 地에 近함에 火가 있음은 마땅하지 않다. 그런데 지금 火症이 보이는 것은 그 路가 命門에 通하여 命門의 火가 帶脈으로 出하여 燒하는 것인가? 이는 帶脉이 腎에 通하고 腎氣가 肝으로 通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婦人이 憂思함이 太過하여 脾를 傷했는데 또 여기에 鬱怒하여 肝도 傷하게하여 肝經의 鬱火가 內로 積하여 下로는 脾土를 克하고 脾土가 能히 運化 할 수 없어 濕熱의 氣가 帶脉의 間에 蘊結함에 이른다. 그리고 肝이 血을 藏하지 못하여 帶脉의 內로 渗하게 되는 것은 대개 脾氣가 受傷함으로 말미암아 運化의 功能이 無力해져 濕熱의 氣도 따라서 下陷하고 또한 血과 함께 모두 下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血같기도 하고 血같지도 않은 形象이 그 色에서 出現한다. 실제로 血과 濕은 兩分할 수 없는데 世人이 赤帶를 心火에 配屬한 것은 잘 못된 것이다. 治法은 모름지기 肝火를 淸하고 脾氣를 扶하면 거의 治愈된다. 方으로는 淸肝止淋湯을 用한다.
淸肝止淋湯
白芍(一兩,醋炒)當歸(一兩,酒洗)生地(五錢,酒炒)阿膠(三錢,白麵炒)粉丹皮(三錢)黃柏(二錢)牛膝(二錢香附(一錢,酒炒)紅棗(十個)小黑豆(一兩)
水煎服.一劑少止,二劑又少止,四劑全愈,十劑不再發.此方但主補肝之血,全不利脾之濕者,以赤帶之爲病,火重而濕輕也.夫火之所以旺者,由於血之衰,補血即足以制火.且水與血合而成赤帶之症,竟不能辨其是濕非濕,則濕亦盡化而爲血矣,所以治血則濕亦除,又何必利濕之多事哉!此方之妙,妙在純於治血,少加淸火之味,故奏功獨奇.倘一利其濕,反引火下行,轉難速效矣.或問曰, 先生前言助其脾土之氣,今但補其肝木之血何也. 不知用芍藥以平肝,則肝氣行得舒,肝氣舒自不克土,脾不受克,則脾土自旺,是平肝正所以扶脾耳,又何必加人參,白兒之品,以致累事哉!
水로 煎하여 服한다. 一劑를 服用면 조금 止하고 二劑를 服用하면 또 조금 止한다. 四劑를 服用하면 전부 愈한다. 十劑를 服用하면 再發하지 않는다. 이 方은 단지 肝의 血을 補함을 主하며 완전히 脾의 濕을 利하지 않는다. 이는 赤帶 病症의 基本病機가 火가 重하고 濕은 輕하기 때문이다. 대저 邪火가 旺盛한 이유는 血이 衰하여 能히 火를 制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血을 補하면 충분히 火를 制할 수 있다. 또한 水와 血이 合하여 赤帶의 病症을 形成하는데, 그것이 濕인지 濕이 아닌지 能히 辨別할 수 없다. 濕 역시 盡化하여 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血을 治하면 濕이 역시 除去 된다. 또 구태여 쓸데없이 利濕할 필요가 없다. 이 方의 精妙함은 순수하게 血을 治하면서 火를 淸하는 味를 조금 加함에 있다. 그러므로 奏效함이 유독 奇하다. 만약 一味라도 그 濕을 利하게하면 도리어 火를 引하여 下行시킴에 오히려 급히 效를 얻기가 어렵다. 或 물어 말하길 “先生이 앞서 이르길 그 脾土의 氣를 助한다고 하였는데 지금 단지 그 肝木의 血을 補함은 왜 그러한가?”하였다. 芍藥을 用하여 平肝하면 곧 肝氣가 舒를 得하는데 肝氣가 舒해지면 스스로 土를 克하지 못하여 脾가 克을 受하지 않으며 脾土가 스스로 旺해지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肝을 平하게 하는 것이 바로 脾를 扶하게 하는 이치인 것이다. 또한 구태여 人参, 白朮을 加할 필요가 없다. 성가시게만 할 뿐이다!
【提要】赤帶의 主要病機는 濕熱이다. 肝火重하면서 濕輕한 것이다. 治療는 淸肝火하고 夫脾氣한다. 代表方은 淸肝止淋湯이다. 補肝血하는 藥에 淸火하는 藥味를 넣으면 效果가 奇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