帶下 (부청주여과)
1-1. 白帶下
夫帶下俱是濕症. 而以帶名者, 因帶脈不能約束, 而有此病, 故以名之. 蓋帶脈通於任, 督, 任, 督病而帶脈始病. 帶脈者, 所以約束胞胎之系也. 帶脈無力, 則難以提系, 必然胎胞不固, 故曰帶弱則胎易墜, 帶傷則胎不牢. 然而帶脈之傷, 非獨跌閃挫氣已也, 或行房而放縱, 或飮酒而顚狂, 雖無疼痛之苦, 而有暗耗之害, 則氣不能化經水, 而反變爲帶病矣. 故病帶著, 惟尼僧, 寡婦, 出嫁之女多有之, 而在室女則少也. 況加以脾氣之虛, 肝氣之鬱, 濕氣之侵, 熱氣之逼, 安得不成帶下之病哉! 故婦人有終年累月下流白物, 如涕如唾, 不能禁止, 甚則臭穢者, 所謂白帶也. 夫白帶乃濕盛而火衰, 肝鬱而氣弱, 則脾土受傷, 濕土之氣下陷, 是以脾精不守, 不能化榮血以爲經水, 反變成白滑之物, 由陰門直下, 欲自禁而不可得也. 治法宜大補脾胃之氣, 稍佐以舒肝之品, 使風木不閉塞於地中, 則地氣自升騰於天上, 脾氣健而濕氣消, 自無白帶之患矣. 方用完帶湯.
帶下는 모두 濕症에 屬한다. ‘帶’라고 이름 한 것은 帶脈이 能히 約束하지 못하여 이러한 病이 생겼기 때문이다. 帶脈은 任ㆍ督脈과 通한다. 任ㆍ督脈의 病變이 帶脈에 影響을 주어서 帶脈의 病變을 야기한다. 帶脈은 胞胎를 約束하는 功能이 있다. 帶脈이 無力해지면 胞胎를 約束하기 어려워져 반드시 胎胞가 不固하여진다. 그러므로‘帶脈이 弱해지면 胎가 쉽게 墜하고 帶脈이 傷하면 胎가 牢하지 못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帶脈을 損傷하는 原因은 단지 跌閃하고 挫氣함에 그치지 않는다. 或은 行房하거나 放縱하여 或은 飮酒하거나 顚狂하여도 帶脈을 損傷시킨다. 비록 疼痛의 苦痛은 없으나 暗耗의 害가 있어 곧 氣가 能히 經水로 化하지 못하고 도리어 變하여 帶下病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帶下를 앓는 사람 중에서 尼僧, 寡婦, 出嫁한 女子가 많고 出嫁하지 않은 女子는 적다. 게다가 여기에 脾氣의 虛, 肝氣의 鬱, 濕氣의 侵, 熱氣의 逼까지 加해지니 어찌 帶下病이 발생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婦人이 일 년 내내 여러 달 연속하여 白物을 下流함이 마치 涕와 같고 唾와 같아서 能히 禁止할 수 없으며 甚한 경우 氣味가 臭穢하다. 이러한 것을 白帶라고 한다. 白帶의 病機는 濕盛, 火衰, 肝鬱, 氣弱한 것이다. 脾土가 損傷을 당하여 濕土의 氣가 下陷되어 脾精을 守하지 못하여 能히 榮血로 化하여 經水가 될 수 없고 도리어 變하여 白滑의 物을 이루게 된다. 陰門으로부터 直下하니 스스로 禁하고자 뜻대로 되지 않는다. 治法은 마땅히 脾胃의 氣를 大補한다. 소량 舒肝하는 品으로 佐하여 風木이 地中에서 閉塞하지 않게 하면 地氣가 스스로 天上으로 升騰하여 脾氣가 健해지고 濕氣가 消散되니 白帶의 患이 治癒된다. 方으로는 完帶湯을 用한다.
完帶湯
白朮(一兩, 土炒) 山藥(一兩, 炒) 人參(二錢) 白芍(五錢,炒) 車前子(三錢,酒炒) 蒼朮(三錢,製)甘草(一錢)陳皮(五分)黑芥穗(五分)柴胡(六分)
水煎服. 二劑輕,四劑止,六劑則白帶全愈。此方脾、胃、肝三經同治之法,寓補於散之中,寄消於升之內,開提肝木之氣,則肝血不燥,何至下克脾土,補益脾土之元,則脾氣不濕,何難分消水氣。至於補脾而兼以補胃者,由里以及表也。脾非胃氣之强,則脾之弱不能旺,是補胃正所以補脾耳。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二劑를 服用하면 病情이 輕해지고 四劑를 服用하면 症狀이 消失된다. 六劑를 服用하면 곧 白帶가 완전히 愈하게 되는 것이다. 이 方의 治法은 脾,胃,肝 三經을 同時에 治療하는 것이다. 散하는 中에 寓補하고 升하는 內에 寄消한다. 肝木의 氣를 開提하면 肝血이 燥해지지 않으니 어찌 아래로 脾土를 克함에 이르겠는가? 脾土의 元을 補益하여 脾氣가 濕하지 않는데 어찌 水氣를 分消함이 어렵겠는가? 脾를 補하면서 兼하여 胃를 補하는 것은 裏로부터 表까지 미치는 것이다. 胃氣가 强해야만 脾의 弱함이 能히 旺해 질수 있다. 胃를 補함이 바로 脾를 補하는 것이다.
【提要】 白帶의 病變은 대개 濕에 屬하며 肝鬱脾虛, 濕盛火衰가 基本病機이다. 完帶湯을 用하며 肝氣가 舒하면 脾氣가 旺해지고 脾氣가 旺해지면 濕氣가 除去되어 白帶가 저절로 治愈된다.
1-2.靑帶下
婦人有帶下而色靑者,甚則綠如綠豆汁,稠粘不斷,其氣腥臭,所謂靑帶也.夫靑帶乃肝經之濕熱.肝屬木,木色屬靑,帶下流如綠豆汁,明明是肝木之病矣.但肝木最喜水潤,濕亦水之積,似濕非肝木之所惡,何以竟成靑帶之症?不知水爲肝木之所喜,而濕實肝木之所惡,以濕爲土之氣故也.以所惡者合之所喜必有違者矣.肝之性旣違,則肝之氣必逆.氣欲上升,而濕欲下降,兩相牽掣,以停住於中焦之間,而走于帶脈,遂從陰器而出.其色靑綠者,正以其乘肝木之氣化也.逆輕者,熱必輕而色靑;逆重者,熱必重而色綠.似乎治靑易而治綠難,然而均無所難也.解肝木之火,利膀胱之水,則靑綠之帶病均去矣.方用加減逍遙散.
婦人이 帶下가 있으면서 그 色이 靑하다. 甚한 경우 綠豆汁같은 綠色이다. 稠粘하여 斷하지 않으며 그 氣味가 腥臭하는 것을 일러 靑帶라 한다. 靑帶는 肝經의 濕熱때문에 기인한 것이다. 肝은 木에 屬하고 木色은 靑에 屬한다. 帶下가 流함이 마치 綠豆汁과 같다. 이는 명백히 肝木의 病이다. 그런데 肝木은 水가 潤해주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濕 역시 水가 積하여 成한 것이다. 肝木이 濕을 惡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찌하여 靑帶의 病症을 이루는가? 水가 肝木이 喜하는 바가 되나 濕은 實로 肝木이 惡하는 바가 되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濕은 土의 氣이기 때문이다. 肝이 惡하는 것을 用하여 喜하는 것에 合하는 것은 반드시 肝의 生利特性에 違背된다. 肝의 生利特性에 違背되면 肝의 氣는 반드시 逆하게 된다. 氣는 上升하고자 하나 濕은 下降하고자 한다. 두 개가 서로 牽掣하여 中焦의 間에 停住하여 帶脈으로 走한 다음 陰器를 從하여 出한다. 그 色이 靑綠인 것은 바로 그 乘하는 肝木의 氣가 化한 것이다. 逆함이 輕한 者는 熱이 반드시 輕하며 色은 靑하다. 逆함이 重한 者는 熱도 반드시 重하고 色은 綠하다. 마치 靑은 治하기 쉽고 綠은 治하기 어려운 것 같으나 모두 어려운 바는 없다. 肝木의 火를 解하고 膀胱의 水를 利하면 靑綠의 帶病은 모두 除去된다. 方으로는 加減逍遙散을 用한다.
加減逍遙散
茯苓(五錢白芍(酒炒,五錢)甘草(生用,五錢)柴胡(一錢)茵陳(三錢)陳皮(一錢)梔子(三錢,炒)
水煎服.二劑而色淡,四劑而靑綠之帶絶,不必過劑矣.夫道遙散之立法也,乃解肝鬱之藥耳,何以治靑帶若斯其神與?蓋濕熱留於肝經,因肝氣之鬱也,鬱則必逆,道遙散最能解肝之鬱與逆.鬱逆之氣旣解,則濕熱難留,而又益之以茵陳之利濕,梔子之淸熱,肝氣得淸,而靑綠之帶又何自來!此方之所以奇而效捷也. 倘僅以利濕淸熱治靑帶,而置肝氣於不問,安有止帶之日哉!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二劑를 服用하면 帶下의 色이 淡해지고 四劑를 服用하면 靑綠의 帶下가 停止한다. 過量으로 服用함은 不必要한다. 대저 逍遙散의 立法은 肝鬱을 舒解하는 藥일 뿐이다. 어찌 靑帶를 治함에 이 處方이 마치 神與하다고 하는가? 대개 濕熱이 肝經에 留하는 것은 肝氣의 鬱로 因한 것이다. 鬱하면 반드시 逆한다. 逍遙散은 肝의 鬱과 逆을 解하는데 제일 能하다. 鬱逆의 氣가 解하면 濕熱이 留하기 어렵다. 그리고 또 茵陳의 利濕과 梔子의 淸熱을 益하면 肝氣가 淸함을 得하게 되니 靑綠의 帶가 또한 어찌 스스로 來할 수 있겠는가! 이 方이 奇異하고 效果가 빠른 이유이다. 만약 단지 利濕하고 淸熱하는 것으로만 靑帶를 治하려 하고 肝氣를 考慮하지 않는다면 어찌 帶가 그치는 날이 있겠는가!
【提要】靑帶의 基本病機는 肝經濕熱이다. 治療는 舒肝健脾하고 利濕淸熱한다. 代表方은 加減逍遙散이다.
1-3. 黃帶下
婦人有帶下而色黃者,宛如黃茶濃汁,其氣腥穢,所謂黃帶是也.夫黃帶乃任脈之濕熱也.任脈本不能容水,濕氣安得而入而化爲黃帶乎?不知帶脈橫生,通於任脈,任脈直上走於唇齒,唇齒之間,原有不斷之泉下貫於任脈以化精,使任脈無熱氣之繞,則口中之津液盡化爲精,以入於腎矣.惟有熱邪存於下焦之間,則津液不能化精,而反化濕也.夫濕者,土之氣,實水之侵;熱者,火之氣,實木之生.水色本黑,火色本紅,今濕與熱合,欲化紅而不能,欲返黑而不得,煎熬成汁,因變爲黃色矣.此乃不從水火之化,而從濕化也.所以世之人有以黃帶爲脾之濕熱,單去治脾而不得痊者,是不知眞水,眞火合成丹邪,元邪,繞於任脈,胞胎之間,而化此鈴色也,單治脾何能痊乎!法宜補任脈之虛,而淸腎火之炎,則庶幾矣.方用易黃湯.
婦人이 帶下가 있으면서 色이 黃하다. 흡사 黃茶의 濃汁과 같고 그 氣味는 腥穢하다. 이것을 일러 黃帶라 한다. 대저 黃帶는 任脈의 濕熱때문에 기인한 것이다. 任脈은 本來 水를 受容할 수 없는데 濕氣가 어찌 任脈으로 入하여 黃帶로 化할 수 있는가? 帶脈이 橫生하여 任脈에 通하고 任脈은 直上하여 唇齒로 走하며 唇齒의 間에서 原來 不斷한 泉이 下로 任脈에 貫하여 精으로 化하며, 任脈이 熱氣의 搖亂함을 得하지 않으면, 口中의 津液이 모두 精으로 化하여 腎에 入함을 모르는 것이다. 다만 熱邪가 下焦의 間에 存在하면 津液이 能히 精으로 化할 수 없으며 도리어 濕으로 化한다. 대저 濕이라는 것은 土의 氣이며 水가 侵한 것이다. 熱이라는 것은 火의 氣이며 木氣가 生하는 것이다. 水色은 本來 黑色이며 火色은 本來 紅色이다. 지금 濕과 熱이 合하여 紅으로 化하고자 하나 能히 그리하지 못하고, 黑色으로 返하고자 하나 得하지 못한다. 煎熬하여 汁으로 成해서 因하여 變해서 黃色이 된다. 이는 水火를 從하여 化하지 못하고 濕을 從하여 化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黃帶는 脾의 濕熱 때문에 기인한 것이라 여기고 단지 脾만 治하는데 이 때문에 治療效果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眞水와 眞火가 合하여 丹邪 및 元邪를 이루어 任脈과 胞胎의 間을 繞하여 이 鈴色으로 化함을 모르는 것이다. 단지 脾만 治하여 어찌 能히 痊愈하겠는가! 法에 따라 마땅히 任脈의 虛를 補하고 腎火의 炎을 淸하면 거의 낫는다. 方으로는 易黃湯을 用한다.
易黃湯
山藥(一兩,炒)芡實(一兩,炒)黃柏(二錢,鹽水炒)車前子(一錢,酒炒)白果(十枚,碎)
水煎.連服四劑,無不全愈.此不特治黃帶方也,凡有帶病者,均可治之,而治帶之黃者,功更奇也.蓋山藥,芡實專補任脈之虛,又能利水,加白果引入任脈之中,更爲便捷,所以奏功之速也.至於用黃柏淸腎中之火也,腎與任脈相通以相濟,解腎中之火,即解任脈之熱矣. 凡帶症多係脾濕?初病無熱但補脾土兼理衝任之氣其病自愈,若濕久生熱必得淸腎火而濕始有去路.方用黃柏,車前子妙! 山藥和芡實淸熱生津的功效更好.
水로 煎한다. 四劑를 連服하면 온전히 愈하지 않음이 없다. 이는 특별히 黃帶만을 治하는 方이 아니다. 무릇 帶病이 있는 者는 모두 可히 治할 수 있다. 帶의 黃을 治하는 것에 功이 더욱 奇하다. 대개 山藥, 芡實은 오로지 任脈의 虛함을 補하고 또 能히 利水한다. 白果를 加하여 任脈의 中으로 引入하게 하면 더욱 快捷하게 되어 效果가 빠르다. 黃柏을 用하여 腎中의 火를 淸하는 것에 있어서, 腎과 任脈은 相濟함으로써 相通한다. 그러므로 腎中의 火를 解하는 것이 곧 任脈의 熱을 解하는 것이다. 帶症이 脾濕과 많이 연관되는가? 帶下初起에 熱이 없으면 단지 脾土를 補하고 兼하여 衝任의 氣를 理하면 그 病이 스스로 愈한다. 만약 濕이 久하여 熱을 生하면 반드시 腎火를 淸함을 得해야 濕이 비로서 去할 路가 有한다. 方은 黃柏과 車前子를 用함이 妙하다. 山藥과 芡實은 더욱이 能히 淸熱하고 生津하는 功效가 더욱 좋다.
【提要】黃帶의 基本病機는 脾經의 濕熱이 아니며 任脈의 濕熱이다. 治療는 任脈의 虛를 補하고 腎火의 炎을 淸한다. 代表方은 易黃湯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