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론천주 (81-90)
81. 傷寒五六日 大下之後 身熱不去 心中結痛者 未欲解也 梔子豉湯主之
傷寒의 五六日즈음 크게 下한 後에 身熱이 去하지 않고 心中이 結痛하는 者는 解하고자 함이 아니므로 梔子豉湯으로 主한다.
傷寒五日至六日 六經已周 大下之後身熱不解 心中結痛者 知太陽之裏、陽明之表搏結 俱未欲解也 以梔子豉湯主之.
此一節言梔子豉湯不特升降上下 而亦能和解表裏也.
傷寒의 五日에서 六日은 六經이 이미 周하는 때인데 大下한 後에 身熱이 解하지 않고 心中이 結痛한 것은 太陽의 裏와 陽明의 表가 搏結하여 解하고자 함이 아닌 것을
알아서 梔子豉湯으로 主한다.
이 一節은 梔子豉湯이 上下로 升降시킬 뿐만 아니라 또한
能히 表裏를 和解함을 말하였다.
82. 傷寒下後 心煩 腹滿 臥起不安者 梔子厚朴湯主之
傷寒으로 下한 後에 心煩하고 腹滿하며 臥起함이 不安한 者는 梔子厚朴湯으로 主한다.
傷寒下後 多屬虛寒 然亦有邪熱留於心腹胃而為實熱證者. 熱乘於心則心惡熱而煩 熱陷於腹則腹不通而滿 熱留於胃則胃不和而臥起不安者 以梔子厚朴湯主之 取枳實之平胃、厚朴之運脾 合梔子止煩 以統治之也.
此一節言梔子豉湯能清傷寒下後之餘熱也. 按此證最多 又當切記.
傷寒으로 下한 後에는 虛寒에 屬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또한 邪熱이 心腹胃에 留하여 實熱證이 되는 것도 있다. 熱이 心에서 乘하면 心은 惡熱하여 煩하고 熱이 腹에서 陷하면 腹이 通하지 않아서 滿하다. 熱이 胃에 留하면 胃가 和하지 못하고 臥起가 不安한데 梔子厚朴湯으로 主한다. 枳實을 取하여 平胃하고 厚朴으로 運脾하고 梔子를 合하여 止煩함으로서 統治한다.
이 一節은 梔子豉湯이 能히 傷寒으로 下한 後의 餘熱을 清함을 말하였다. 이 證에 按함이 제일 많다. 모름지기 마땅히 단단히 기억해야 한다
梔子厚朴湯方
梔子(十四枚 擘)厚朴(四兩 炙)枳實(四枚 水浸去瓤炒).
以上三味 以水三升半 煮取一升半 去滓 分二服
溫進一服 得吐者 止後服.
위의
三味를 水 三升半으로 煮하여 一升半을 取하고 殘滓를 除去하여 두 번에 나누어 服用하며 溫하게 進하여 一服하고 吐를 得한 者는 後服을 止한다.
83. 傷寒 醫以丸藥大下之 身熱不去 微煩者 梔子乾薑湯主之
傷寒에 醫가 丸藥으로 크게 下하고 나서 身熱이 去하지 않고 微하게 煩하는 者는 梔子乾薑湯으로 主한다.
傷寒中有梔子證 醫者不知用梔子湯 反以丸藥大下之 則丸緩留於中而陷於脾矣. 身熱不去 此太陰脾土本藏之熱 發於形身也. 微煩者 以脾為至陰 內居中土 上焦之陽不得內歸於中土也. 此熱在上而寒在中 以梔子乾薑湯主之.
此一節言下後脾氣虛寒 梔子又宜配以乾薑以溫脾也.
[男蔚按]梔子性寒 乾薑性熱 二者相反 何以同用之.而不知心病而煩 非梔子不能清之 脾病生寒
非乾薑不能溫之 有是病則用是藥 有何不可.且豆豉合梔子 坎離交姤之義也 乾薑合梔子 火土相生之義也.
傷寒中에 梔子證이 있는데 醫者가 梔子湯을 用함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丸藥으로서 크게 下하면 丸이 中에 緩慢히 留하여 脾로 陷하게 된다. 身熱이 去하지 않는데 이는 太陰脾土 本藏의 熱이고 形身에서 發한 것이다. 微煩하는 것은
脾는 至陰이며 內로 中土에 居한다. 上焦의 陽이 內로 中土로 歸함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熱이 上에 在하고 寒이 中에 在하므로 梔子乾薑湯으로 主하는 것이다.
이 一節은 下한 後에 脾氣가 虛寒해져 梔子에 또한 마땅히 乾薑을 配하여 溫脾함을 말하였다.
[男蔚按]梔子의 性은 寒하고 乾薑의 性은 熱하다. 이 두 개는 相反하는데 어찌
함께 用하는가? 心病으로 煩하면 梔子가 아니면 能히 清할 수 없고 脾病으로 寒을 生하면 乾薑이 아니면 能히 溫할 수 없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病이 있으면 이러한 藥을 用하는 것인데 어찌 不可함이 있겠는가? 또한 豆豉는 梔子와 合하여 坎離交姤의 義가 있고 乾薑이 梔子와 合함은 火土가 相生하는 義인 것이다.
梔子乾薑湯方
梔子(十四枚 擘)乾薑(二兩).
上二味 以水三升半
煮取一升半 去滓 分二服 溫進一服.得吐者止後服.
위의
二味를 水 三升半으로 煮하여 一升半을 取하고 殘滓를 除去하여 두 번에 나누어 服用하며 溫하게 進하여 一服하고 吐를 得한 者는 後服을 止한다.
84. 凡用梔子湯 病人舊微溏者 不可與服之
무릇
梔子湯을 用하는데 病人이 옛부터 微溏하는 者는 주어서 服하게 함이 不可하다.
凡用梔子湯 若病人舊微溏者 為脾虛寒之體 病則不能化熱 必現出虛寒之證 不可與服之.
此一節言梔子雖能止煩清熱 然苦寒之性卻與虛寒之體不宜
故結此叮嚀.
[男元犀按]梔子下稟寒水之精 上結君火之實 既能起水陰之氣而滋於上 復能導火熱之氣而行於下. 故以上諸證
仲師用之為君 然惟生用之 真性尚存. 今人相沿炒黑 則反為死滅無用之物矣.
무릇 梔子湯을 用하는데 만약 病人이 옛부터 微溏하는 者는 脾가 虛寒한 體이다. 病들면 能히 熱로 化할 수 없다. 반드시 虛寒의 證을 나타낸다. 주어서 服하게 함이
不可하다.
이 一節은 梔子가 비록 能히 止煩하고 清熱하지만 苦寒의 性을 虛寒한 體에 주는 것은 마땅하지
않음을 말하였고 그리하여 이와 같이 결론 맺고 신신 당부하였다.
[男元犀按]梔子는 下稟으로 寒水의 精으로서 위로 結하여 君火가 實함에 바로 能히 水陰의 氣를 일으키어 上으로 滋하게 하면 다시 能히 火熱의 氣를 導하여 下로 行하게 한다. 그러므로 上의 諸證에 있어서 仲師가 用함에 君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오직 生用하면 真性이 尚存한다. 지금 사람들이 炒黑함을 답습하면
도리어 死滅하여 無用의 物이 된다.
85. 太陽病發汗 汗出不解 其人仍發熱 心下悸 頭眩 身瞤動 振振欲擗(一作僻)地者 真武湯主之
太陽病을 發汗하였으나 汗이 出하였으면서도 解하지 않고 그 사람이 여전히
發熱하며 心下가 悸하고 頭眩하며 身이 瞤動하고 振振하게 地에 擗하고자 하는 者는 真武湯으로 主한다.
虛人不可發汗 汗後變證無常. 茲先言太陽:太陽病發汗 其熱當解 今汗出不解 正氣虛也. 其人仍發熱 徒虛正氣 而熱仍在也. 汗為心液 心液亡則心下悸. 夫津液者 和合而為膏
上補益於腦髓. 今津液不足 則腦為之不滿
而頭為之眩. 身為脾之所主
今脾氣因過汗而虛 不外行於肌肉 則身無所主持而瞤動 動搖不能撐持而欲擗地之狀者 以真武湯主之.
此一節言太陽過汗之變 而立一救方治也.
[張令韶云]此章凡八節 皆言虛者不可汗也.
대체로 虛한 사람은
發汗함이 不可하다. 汗한 後에 變하여 證이 無常하다. 이에 먼저 太陽을 들어
말한 것이니 太陽病으로 發汗하면 그 熱이 당연히 解할 것이나 지금 汗이 出하였으면서도 解하지 않음은 正氣가 虛한 것이다. 그 사람이 이에 發熱한 것은
헛되이 正氣만 虛하게 하고 熱은 여전히 在하는 것이다. 汗은 心液이 되어 心液이 亡하면 心下가 悸하게 된다. 대저 津液이라는 것은
和合하여 膏가 되어 上으로 腦髓를 補益한다. 지금 津液이 不足하여 腦가 滿하지 못하고 頭가 眩하게 된다. 身은 脾가 主하는 바인데 지금 脾氣가 過汗으로 因하여 虛해져 肌肉으로 外行하지 못하고 그리하여 身이 主持하는 바가 없어 瞤動하고 動搖하여 能히 撐持하지 못하며 地를 擗하고자 하는 狀이 나타나는데 真武湯으로 主한다.
이 一節은 太陽病에서 過汗하여 變함에 한번에 救하는 方治를 立하였다.
[張令韶云]이 章은 모두 八節로, 모두 虛者는 汗함이 不可함을 말하였다.
真武湯方
茯苓(三兩)芍藥(三兩)生薑(三兩)白朮(二兩)附子(一枚 炮)
上五味 以水八升
煮取三升 去滓 溫服七合 日三服.
水 八升으로 煮하여 三升을 取하고 殘滓를 除去하여 七合을 溫服하는데 하루 세 번 服用한다.
86. 咽喉乾燥者 不可發汗
咽喉가 乾燥한 者는 發汗이 不可하다.
汗之不可輕發 必於未發之先 審察辨別而預斷其不可. 咽喉為三陰經脈所循之處 考脾足太陰之脈挾咽 腎足少陰之脈循喉嚨 肝足厥陰之脈循喉嚨之後. 三陰精血虛少不能上滋而乾燥者 不可發汗. 或誤發之 命將難全 亦不必再論變證也.
自此以下 皆承上文而言不可發汗而發之之變證也.
汗하게 함에
가벼히 發함은 不可하며 반드시 아직 發하기 前에 자세히 살피고 辨別하며 預斷하는 것은 不可하다. 咽喉는 三陰經脈이 循하는 處이다. 脾足太陰의 脈은 咽을 挾하고 腎足少陰의 脈은 喉嚨을 循하며 肝足厥陰의 脈은 喉嚨의 後를 循한다. 三陰의 精血이 虛少하여 能히 上滋하지 못하여 乾燥한 者는 發汗함이 不可하다. 만약 잘못 發하면 命을 將次 보전하기 어렵다. 또한 變證을 再論함은 不必하다.
여기서부터 以下는 모두
上文을 繼承하여 發汗이 不可함과 發하여 생긴 變證을 말하였다.
87. 淋家 不可發汗 發汗必便血
淋家는 發汗이 不可하며 發汗하면 반드시 便血을 보인다.
素有淋病 名曰淋家其津液久虛 不可發汗更走其津液. 若發汗則津液竭於外 而血動於內 干及於胞中 必患便血. 何以言之?《內經》云:「膀胱者津液藏焉」 又曰:「膀胱者胞之室.」是胞為血海
居於膀胱之外而包膀胱. 雖藏血藏津液有別 而氣自相通. 參看太陽熱結膀胱血自下證 則恍然悟矣. 淋家病 為膀胱氣化不能行於皮毛 津液但從下走而為淋 膀胱已枯 若再發其汗 必包動中之血 非謂便血自膀胱出也.
平素 淋病이 있는 사람들 이름하여
淋家가 하고 그 津液이 오래도록 虛하므로 發汗하여 더욱 그 津液을 走하게 함은 不可하다. 만약 發汗하면 津液이 外에서 竭하고 血이 內에서 動하며 干涉함이 胞中까지 미치어 반드시 便血을 患한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그렇게 말하는가?《內經》에서 말하길 :「膀胱은 津液을 藏한다. 」하였고 또 말하길 :「膀胱은 胞의 室이다. 」라고 하였다. 胞는 血海가 되며 膀胱의 外에 居하여 膀胱을 包한다. 비록 血을 藏하고 津液을 藏함에 區別함이 있으나 氣는 스스로 相通한다. 太陽熱結膀胱에서 血自下證을 參看해보면 恍然히 깨달을 것이다. 淋家의 病은 膀胱이 氣化하여 能히 皮毛로 行하지 못하고 津液이 단지 下를 從하여 走해서 淋이 된 것이다. 膀胱이 이미
枯한데 만약 다시 그 汗을 發하면 반드시 包가 中의 血을 動한다. 便血은 膀胱으로부터 出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88. 瘡家 雖身疼痛 不可發汗 汗出則痙
瘡家는 비록 身이 疼痛하더라도 發汗이 不可하니 發汗하면 곧 痙한다.
瘡家 久失膿血則充膚熱肉之血虛也矣. 雖身疼痛 患太陽之表病 亦不可以麻黃湯峻發其汗 發汗必更內傷其筋脈 血不榮筋 則強急而為痙矣.
瘡家는 오래도록
膿으로 因하여 血을 失하면 充膚와 熱肉이 血虛한 것이다. 비록 身이 疼痛하고 太陽의 表病을 患하여도 또한 麻黃湯으로 그 汗을 峻發함은 不可하다. 發汗하면 반드시
內로 그 筋脈을 傷하고 血이 筋을 榮하지 못하여 強急해지고 痙에 이르게 된다.
89. 衄家 不可發汗 汗出必額上陷 脈急緊 直視不能眴 不得眠
衄家는 發汗이 不可하다. 汗을 出하게 하면 반드시 額上이 陷하고 脈이 急緊하며 直視하여 眴함이 不能하고 眠을 얻지 못한다.
血從陽經並督脈而出者為衄. 汗為血液 凡素患衄血之人 名曰衄家. 三陽之經血俱虛 故不可發汗 汗出則重亡其陰 必額上陷 脈急緊 目直視不能眴 不得眠. 所以然者 以太陽之脈起於目內眥 上額交顛. 陽明之脈起於鼻 交額中 旁納太陽之脈. 少陽之脈起於目銳眥. 三經互相貫通 俱在於額上鼻目之間. 三陽之血不榮於脈 故額上陷 脈緊急也. 三陽之血不貫於目 故目直視不能眴也. 陽血虛少 則衛氣不能行於陰 故不得眠也. 此三陽之危證也.
血이 陽經을 從하여 督脈과 並하여 出하는 것이 衄이다. 汗은 血液이다. 무릇 平素 衄血을 患하는 사람을 이름하여 衄家라 한다. 三陽의 經血이 모두 虛하므로 發汗함이 不可하다. 汗이 出하면 그 陰을 거듭 亡하게 하여 반드시 額上이 陷해지고 脈이 急緊해지며 目이 直視하게 되어 能히 眴할 수 없게 되고 眠을 得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는 이치는 太陽의 脈이 目內眥에서 起하고 額으로 上하여 顛에서 交한다. 陽明의 脈은 鼻에서 起하여 額中에서 交하고 太陽의 脈과 旁納한다. 少陽의 脈은 目銳眥에서 起한다. 三經이 서로
貫通하고 모두 額上과 鼻目의 間에서 在한다. 三陽의 血이 脈을 榮하지 못하므로 額上이 陷하고 脈이 緊急해진다. 三陽의 血이 目으로 貫하지 못하므로 目이 直視하여 能히 眴하지 못한다. 陽血이 虛少하면 衛氣가 能히 陰으로 行하지 못하므로 眠을 얻지 못한다. 이는 三陽의 危證이다.
90. 亡血家 不可發汗 發汗則寒慄而振
亡血家는 發汗이 不可하다 發汗하면 곧 寒慄하며 振하다.
血從陰經並衝任因溫病是內熱津虧的病因 故我覺脈應浮大而出 為吐為下 多則為脫. 凡一切脫血之人 名曰亡血家. 血屬陰 亡血即亡陰 故不可發汗. 若發其汗 是陰亡而陽無所附 陰從外脫 其人則寒慄而振 《內經》云澀則無血 厥而且寒是也.
血은 陰經을 從하여 衝任과 並하는데 溫病으로 因함이 內熱津虧의 病因이 되므로 내가 생각하기에
脈이 應하여 浮大하면서 出한다. 吐하고 下함이 多하면 脫하게 된다. 무릇 一切 脫血하는 사람을 일러 亡血家라 한다. 血은 陰에 屬한다. 亡血이 亡陰이므로 發汗이 不可하다. 만약 그 汗을 發하면 陰이 亡하고 陽이 附할 바가 없어지게 되고
陰이 外를 從하여 脫하게 되는데 그리하면 그
사람이 寒慄하면서 振하게 된다.《內經》에서 ‘澀脈은 無血의 脈이며 厥함은 또한 寒한 것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