調經(2) 부청주여과
婦人有經前腹疼數日,而後經水行者,其經來多是紫黑塊,人以爲寒極而然也,誰知是熱極而火不化乎! 夫肝屬木,其中有火,舒則通暢,鬱則不揚,經欲行而肝不應,則抑拂其氣而疼生.然經滿則不能內藏,而肝中之鬱火焚燒,內逼經出,則其火亦因之而怒泄.其紫黑者,水火兩戰之象也.其成塊者,火煎成形之狀也.經失其爲經者,正鬱火內奪其權耳.治法似宜大泄肝中之火,然泄肝之火,而不解肝之鬱,則熱之標可去,而熱之本未除也,其何能益!方用宣鬱通經湯.
婦人이 經前에 腹이 疼痛함이 數日간 지속되다가 經水가 行하였다. 그 經水가 来함에 多하며 紫黑의 塊가 있는데 사람들은 寒이 極하여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熱이 極하여 火가 化하지 못함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肝은 木에 屬하고 그 中에 火가 있어서 舒하면 通暢하고 鬱하면 揚하지 못한다. 經이 行하고자 하나 肝이 應하지 않으면 곧 그 氣를 抑拂케 하여 疼痛이 生한다. 經이 滿하면 能히 內로 藏할 수 없으며 肝中의 鬱火가 焚燒하여 內로 逼하여 經이 出하면 곧 그 火 역시 因하여 怒泄한다. 그 紫黑色인 것은 水火가 서로 戰하는 象이다. 그 塊를 이루는 것은 火가 煎하여 形을 成하는 狀이다. 經血의 異常은 鬱火가 內로 작용한 결과이다. 治法은 肝中의 火를 크게 泄함이 마땅할 것 같아서 肝의 火만 泄하고 肝의 鬱을 解하지 않으면 熱의 標는 可히 除去되나 熱의 本은 除去되지 않는다. 그 어찌 能히 有益함이 있겠는가! 方으로는 宣鬱通經湯을 用한다.
宣鬱通經湯
白芍(五錢,酒炒)當歸(五錢,酒洗)丹皮(五錢)山梔子(三錢,炒)白芥子(二錢,炒硏)柴胡(一錢)香附(一錢,酒炒)川鬱金(一錢,醋炒)黃芩(一錢,酒炒)生甘草(一錢)
水煎.連服四劑,下月斷不先腹疼而後行經矣.此方補肝之血,而解肝之鬱,利肝之氣,而降肝之火,所以奏功之速.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連이어 四劑를 服用하면 그 다음 달에 먼저 腹이 疼하지 않으며 그런 後에 經이 行한다. 이 方은 肝의 血을 補하고 肝의 鬱을 解하며 肝의 氣를 利하고 肝의 火를 降하는 것이다. 이것이 치료 효과가 빠른 이유이다.
【提要】經前腹痛은 熱이 極하여 火가 能히 化하지 못한 것이다. 치료는 舒肝鬱 泄肝火한다. 代表方은 宣鬱通經湯이다. 이 처방은 補肝血 解肝鬱 利肝氣 泄肝火하는데 標本兼治하여 效果가 빠르다.
3-8. 行經後少腹疼痛
婦人有少腹疼於行經之後者,人以爲氣血之虛也,誰知是腎氣之涸乎!夫經水者,乃天一之眞水也,滿則溢而虛則閉,亦其常耳,何以虛能作疼哉?蓋腎水一虛則水不能生木,而肝木必克脾土,木土相爭,則氣必逆,故爾作疼.治法必須以舒肝氣爲主,而益之以補腎之味,則水足而肝氣益安,肝氣安而逆氣自順,又何疼痛之有哉!方用調肝湯.
婦人이 經이 行한 后에 少腹이 疼痛함을 사람들은 氣血이 虛하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腎氣가 枯涸되어서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經水라는 것은 天一의 眞水이다. 滿하면 溢하고 虛하면 閉한다. 또한 그러함은 不變인데 어찌하여 虛한데 能히 疼을 作하는가? 대개 腎水가 한번 虛하면 水는 能히 木을 生할 수 없고 肝木은 반드시 脾土를 克하여 木土가 相爭하면 氣가 반드시 逆하기 때문에 疼을 作함이 이와 같다. 治法은 반드시 모름지기 肝氣를 舒함을 主로 해야 한다. 補腎하는 味를 益하면 水가 充足되어 肝氣가 더욱 安하다. 肝氣가 安하면 逆氣도 스스로 順해지는데 어찌 疼痛이 있을 수 있겠는가! 方은 調肝湯을 用한다.
調肝湯
山藥(五錢,炒)阿膠(三錢,白麵炒)當歸(三錢,酒洗)白芍(三錢,酒炒)山萸肉(三錢,蒸熟)巴戟(一錢,鹽水浸)甘草(一錢)
水煎服.此方平調肝氣,旣能轉逆氣,又善止鬱疼.經後之症,以此方調理最佳.不特治經後腹疼之症也.經前經後腹痛二方極妙,不可加減.若有別症亦宜此方爲主,另加藥味治之.原方不可減去一味.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이 方은 肝氣를 平調하여 能히 上逆한 氣를 轉하여 降한다. 또 鬱疼을 善止한다. 經后의 症은 이 方으로 調理함이 제일 佳하다. 특별하게 經后腹疼의 症을 治하지 않는다. 經前과 經后의 腹痛은 이 두가지 方이 極妙하며 加減하지 않는다. 만약 別症이 있는 경우에도 역시 이 方을 主方으로 함이 마땅하며 별도로 藥味를 加하여 治한다. 原方에서는 一味라도 減去하지 않아야 한다.
【提要】經後腹痛은 腎氣의 涸으로 因한다. 治療는 舒肝을 爲主로 하며 補腎하는 味를 加하면 水가 充足되어 肝氣도 편안해진다. 代表方은 調肝湯이다
3-9. 經前腹疼吐血
婦人有經未行之前一二日忽然腹疼而吐血,人以爲火熱之極也,誰知是肝氣之逆乎!夫肝之性最急,宜順而不宜逆,順則氣安,逆則氣動;血隨氣爲行止,氣安則血安,氣動則血動,亦勿怪其然也.或謂經逆在腎不肝,何以隨血妄行,竟至從口上出也,是肝不藏血之故乎?抑腎不納氣而然乎?殊不知少陰之火急如奔馬,得肝火直衝而上,其勢最捷,反經而爲血,亦至便也,正不必肝不藏血,始成吐血之症,但此等吐血與各經之吐血有不同者.蓋各經之吐血,由內傷而成,經逆而吐血,乃內溢而激之使然也,其症有絶異,而其氣逆則一也.治法似宜平肝以順氣,而不必益精以補腎矣.雖然,經逆而吐血,雖不大損夫血,而反復顛倒,未免太傷腎氣,必須於補腎之中,用順氣之法始爲得當.方用頂經湯.
婦人이 經이 아직 行하기 前 一二日에 忽然히 腹이 疼痛하며 吐血하는 것을 사람들은 火熱이 極해서라고 여겼다. 肝氣의 逆함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肝의 性質은 제일 急하다. 마땅히 順하고 逆하지 않아야 한다. 順하면 곧 氣가 安하고 逆하면 곧 氣가 動한다. 血은 氣를 隨하여 行하고 止한다. 氣가 安하면 血도 安하고 氣가 動하면 血도 動한다. 또한 그러함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或 經이 逆함은 腎에 있고 肝에 있지 않다고 말하는데 어찌하여 經血이 血을 隨하여 妄行하며 심지어 口를 從하여 上으로 出하는 것인가? 이는 肝이 血을 藏하지 못한 까닭인가? 그렇지 않으면 腎이 氣를 納하지 못하여 그러한 것인가? 少陰의 火가 奔馬와 같이 急함을 모르는 것이다. 肝火를 得해 直衝하고 上함에 그 勢는 매우 捷하여 經水가 도리어 化하여 血이 된다. 반드시 肝이 藏血하지 못하여서 비로서 吐血의 症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 吐血과 各經의 吐血은 다르다. 대개 各經의 吐血은 內傷으로 말미암아 形成되는 것이고 經이 逆하여 吐血하는 것은 溢하여 激하는 使然이다. 그 症狀은 매우 다르나 그 氣가 逆한 것은 같다. 治法은 平肝함으로써 順氣해야 함이 마땅할 것 같고 補腎하여 益精함은 不必要한 듯 하나 經水가 上逆하여 吐血을 일으킨 경우 비록 크게 血을 損傷할 것 같지는 않으나 反復하여 顚倒함에 腎氣를 크게 傷함을 피하지 못한다. 반드시 補腎하는 中에 順氣하는 法을 用함이 마땅하다. 方은 順經湯을 用한다.
順經湯
當歸(五錢,酒洗)大熟地(五錢,九蒸)白芍(二錢,酒炒)丹皮(五錢)白茯苓(三錢)沙參(三錢)黑芥穗(三錢)
水煎服.一劑而吐血止,二劑而經順,十劑不再發.此方於補腎調經之中,而用引血歸經之品,是和血之法,實寓順氣之法也.肝不逆而腎氣自順,腎氣旣順,又何經逆之有哉!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一劑를 服用하면 吐血이 그치고 二劑를 服用하면 經이 順해지고 十劑를 服用하면 再發하지 않는다. 이 方은 補腎하고 調經하는 中에 血을 引하여 經으로 歸하는 藥品을 用하는데 이것이 和血하는 法이며 實로 寓하여 順氣하는 法이기도 하다. 肝이 逆하지 않으면 腎氣는 저절로 順해진다. 腎氣가 이미 順한데 또한 어찌 經이 逆함이 있겠는가!
【提要】經前腹痛吐血은 肝氣가 下에서 逆하여 順行하지 못하고 上逆한 것이다. 治法은 마땅히 補腎하는 中에 順氣하는 法을 用한다. 代表方은 順經湯이다. 補腎調經하는 中에 順氣하는 法을 加하면 肝氣가 不逆하고 腎氣는 스스로 順해지면 經도 또한 逆하지 않는다.
3-10. 經水將來臍下先疼痛
婦人有經水將來三五日前而臍下作疼,狀如刀刺者;或寒熱交作,所下如黑豆汁,人莫不以爲血熱之極,誰知是下焦寒濕相爭之故乎! 夫寒濕乃邪氣也.婦人有衝任之脈,居於下焦.衝爲血海,任主胞胎,爲血室,均喜正氣相通,最惡邪氣相犯.經水由二經而外出,而寒濕滿二經而內亂,兩相爭而作疼痛,邪愈盛而正氣日衰.寒氣生濁,而下如豆汁之黑者,見北方寒水之象也.治法利其濕而溫其寒,使衝任無邪氣之亂,臍下自無疼痛之疚矣.方用溫臍化濕湯.
婦人이 經水가 장차 來하기 三五日前에 臍下가 疼痛한데 마치 그 狀이 刀로 刺하는 것 같았다. 或 寒熱이 交作하면서 黑豆汁같은 것을 下하였다. 사람들이 모두 血熱이 極해서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下焦의 寒濕이 相爭한 까닭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寒濕은 邪氣이다. 婦人은 衝任의 脈이 下焦에 居한다. 衝은 血海가 되고 任은 胞胎를 主하며 血室이 된다. 모두 正氣가 相通하는 것을 喜하고 邪氣가 相犯하는 것을 제일 惡한다. 經水가 二經을 말미암아 外로 出함에 寒濕이 二經에 滿하면 內로 亂하여 相爭하여 疼痛 作한다. 邪가 더욱 盛하면 正氣가 날로 衰해진다. 寒氣가 濁을 生하면 豆汁과 같은 黑色으로 下하는데 北方寒水의 象이 見하는 것이다. 治法은 그 濕을 利하고 그 寒을 溫하게 하여 衝任으로 하여금 邪氣의 亂함을 없게 하면 臍下 疼痛의 疚가 저절로 없어진다. 方은 溫臍化濕湯을 用한다.
溫臍化濕湯
白朮(一兩,土炒)白茯苓(三錢)山藥(五錢,炒)巴戟肉(五錢,鹽水浸)扁豆(炒,搗,三錢)白果(十枚,搗碎)建蓮子(三十枚,不去心)
水煎服.然必須經未來前十日服之.四劑而邪氣去,經水調,兼可種子.此方君白朮以利腰臍之氣;用巴戟,白果以通任脈;扁豆,山藥,蓮子以衛衝脈,所以寒濕掃除而經水自調,可受妊矣.倘疑腹疼爲熱疾,妄用寒涼,則衝任虛冷,血海變爲冰海,血室反成冰室,無論難於生育,而疼痛之止,又安有日哉! 衝任之氣宜通不宜降,故化濕不用蒼朮,薏仁.餘宜類參.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그러나 반드시 모름지기 經이 아직 來하기 十日前에 服用하기 시작한다. 四劑를 服用하면 邪氣가 去하고 經水가 調節되는데 兼하여 種子함도 可하다. 이 方은 白朮을 君藥으로 하여 腰臍의 氣를 利한다. 巴戟,白果를 用하여 任脈을 通하게 한다. 扁豆,山藥,蓮子는 衝脈을 衛하는 까닭에 寒濕이 掃除되고 經水가 저절로 調하여 可히 受妊할 수 있다. 만약 腹疼이 熱疾이라고 의심하여 寒涼藥을 妄用하면 곧 衝任이 虛冷해지고 血海가 變하여 冰海로 되면 血室은 도리어 冰室로 成하여 生育과 疼痛의 止함이 어렵게 되는건 당연하다. 어찌 낫는 때가 오겠는가!
衝任의 氣는 마땅히 通하게 해야 한고 降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化濕하나 蒼朮,薏仁을 用하지 않는다. 나머지도 마땅히 類參해야 한다.
【提要】經水가 來하기 三,五日前에 臍下가 疼痛한 것은 下焦寒濕이 相爭한 緣故이다. 治法은 마땅히 그 濕을 利하고 그 寒을 溫한다. 代表方은 溫臍化濕湯이다. 寒濕이 모두 去하면 衝任脈의 邪氣의 亂함이 없어져 臍下疼痛도 消失되며 經水가 저절로 調節된다.
3-11. 經水過多
婦人有經水過多,行後復行,面色痿黃,身體倦怠,而困乏愈甚者,人以爲血熱有餘之故,誰知是血虛而不歸經乎! 夫血旺始經多,血虛當經縮.今日血虛而反經多,是何言與?殊不知血歸於經,雖旺而經亦不多;血不歸經,雖衰而經亦不少,世之人見經水過多,謂是血之旺也,此治之所以多錯耳.倘經多果是血旺,自是健壯之體,須當一行即止,精力如常,何至一行後而再行,而困乏無力耶!惟經多是血之虛,故再行而不勝其困乏,血損精散,骨中髓空,所以不能色華於面也.治法宜大補血而引之歸經,又安有行後復行之病哉!方用加減四物湯.
婦人이 經水가 過多하며 行한 後에 다시 行하고 面色이 痿黃하고 身體는 倦怠하며 困乏함이 더욱 甚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血熱이 有餘한 까닭으로 생각하였다. 이는 血虛하여 經으로 歸하지 못함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血이 旺하여야 비로서 經이 多하는데 血虛하면 마땅히 經이 縮한다. 今日 血虛한데 도리어 經이 多하다고 하니 이는 어째서 이렇게 말하는가? 血이 經으로 歸하면 비록 血이 旺盛하더라도 經은 多하지 않음을 모르는 것이다. 血이 經으로 歸하지 않으면 비록 血은 衰할지라도 經은 少하지 않다. 세상 사람들이 經水가 過多함을 보고 이는 血의 旺함이라고 말한다. 이는 治療時 많은 錯誤가 일어나는 이유이다. 만약 經이 過多함이 과연 血이 旺盛한 것이라면 당연히 健壯한 體여서 모름지기 一行하고 곧 止해야 하며 精力이 늘 같아야 하는데 어찌하여 一行한 後에 다시 行하고 困乏하며 無力함에 이른 것인가! 經이 過多한 것은 血의 虛함인 까닭에 다시 行하고 그 困乏을 勝하지 못하며 血이 損하고 精이 散하며 骨中의 髓가 空해지는 까닭에 能히 色이 面에 華할 수 없다. 治法은 마땅히 크게 補血하며 引하여 歸經하도록 하는데 또한 어찌 行한 後에 다시 行하는 病이 있겠는가! 方으로는 加減四物湯을 用한다.
加減四物湯
大熟地(一兩,九蒸)白芍(三錢,酒炒)當歸(五錢,酒洗)川芎(二錢,酒洗)白朮(五錢,土炒)黑芥穗(三錢)山萸(三錢,蒸)續斷(一錢)甘草(一錢)
水煎服.四劑而血歸經矣.十劑之後,加人參三錢,再服十劑,下月行經,適可而止矣.夫四物湯乃補血之神品,加白朮,荊芥,補中有利;加山萸,續斷,止中有行;加甘草以調和諸品,使之各得其宜,所以血足而歸經,歸經而血自靜矣.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四劑를 服用하면 血이 經으로 歸한다. 十劑를 服用한 後에는 人參三錢을 加하여 다시 十劑를 服한다. 다음달에 經이 行함에 적당한 정도에 도달했다가 止한다. 대저 四物湯은 補血의 神品이다. 白朮,荊芥를 加하면 補하는 中에 利함이 있다. 山萸,續斷을 加하면 止하는 中에 行함이 있다. 甘草를 加함으로서 諸品을 調和시킨다. 하여금 各各 그 마땅함을 得하게 하므로 血이 充足되고 經으로 歸하게 된다. 經으로 歸하면 血이 스스로 靜해진다.
【提要】經水過多하고 行한 後에 다시 行하는 것은 血虛하여 血液이 歸經하지 못하는 것이지 血熱有餘한 것이 아니다. 治法은 마땅히 補血하여 引하여 歸經하도록 한다. 代表方은 加減四物湯이다. 血液이 充足된면 歸經하게 되고 歸經하게 되면 血이 저절로 安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