調經 (1) 부청주여과
3-1. 經水先期
婦人有先期經來者,其經甚多,人以爲血熱之極也,誰知是腎中水火太旺乎!夫火太旺則血熱,水太旺則血多,此有餘之病,非不足之症也,似宜不藥有喜.但過於有餘,子宮太熱,亦難受孕,更恐有爍乾男精之慮,過者損之,謂非旣濟之道乎! 然而火不可任其有餘,而水斷不可使之不足.治之法但少淸其熱,不必泄其水也.方用淸經散.
婦人이 先期하여 月經이 來함에 아울러 그 經量이 매우 많았다. 사람들은 血熱이 極해서라고 생각하였다. 腎中의 水火가 太旺함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火가 太旺하면 곧 血이 熱하고 水가 太旺하면 血이 多하다, 이는 有余한 病이지 不足한 症이 아니다. 藥을 投與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나 有余함보다 過하면 子宮이 太熱하여 역시 孕을 受하기 어려우며 더욱이 男精을 爍乾하는 憂慮가 있을 것이다. 過한 者는 損해야 하는데 이는 旣濟의 道가 아님을 말한 것이다. 然하여 火가 그 有余함을 감내하지 못하며 水도 그 不足을 使하지 못한다. 治法은 단지 그 熱을 少淸하며 그 水를 泄하는 것은 不必要하다. 方으로는 淸經散을 用한다.
淸經散
丹皮(三錢)地骨皮(五錢)白芍(三錢,酒炒)大熟地(三錢,九蒸)靑蒿(二錢)白茯苓(一錢)黃柏(五分,鹽水浸炒)
水煎服.二劑而火自平.此方雖是淸火之品,然仍是滋水之味,火泄而水不與俱泄,損而益也.
水로 煎하여 服한다. 二劑를 服用하면 火가 스스로 平해진다. 이 方은 비록 淸火하는 品이지만 滋水하는 味도 있어서 火는 泄되나 水는 더불어 泄되지 않는다. 損하면서 益하는 것이다.
又有先期經來只一,二點者,人以爲血熱之極也,誰知腎中火旺而陰水虧乎!夫同是先期之來,何以分虛實之異?蓋婦人之經最難調,茍不分別細微,用藥鮮克有效.先期者火氣之衝,多寡者水氣之驗,故先期而來多者,火熱而水有餘也;先期而來少者,火熱而水不足也.倘一見先期之來,俱以爲有餘之熱,但泄火而不補水,或水火兩泄之,有不更增其病者乎!治之法不必泄火,只專補水,水旣足而火自消矣,亦旣濟之道也.方用兩地湯.
또 先期하여 月經이 來하는데 단지 一, 二點으로 극히 적은 量이다. 이러한 것을 사람들은 血熱이 極해서라고 생각한다. 腎中의 火가 旺하여 陰水가 虧耗된 것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똑같이 先期하여 來하나 어찌하여 虛實의 차이를 가려야 하는가? 대개 婦人의 月經이 제일 調節하기 어렵다. 만약 細微하게 分別하지 않으면 用藥함에 效果를 얻음이 드물다. 先期하는 것은 火氣가 衝한 것이고 多寡하는 것은 水氣盛衰의 증거이다. 그렇기 때문에 先期하면서 量이 多한 것은 火熱이 있으면서 水가 有余한 것이다. 先期하면서 量이 少한 것은 火熱이 있으면서 水가 不足한 것이다. 만약 先期하여 來함 만을 보고 모두 有余의 熱로 여기어 단지 火를 泄하고 水를 補하지 않거나 或은 水火를 모두 泄하면 더욱 그 病을 增加시키지 않겠는가! 治하는 法에 있어서는 火를 泄함은 不必要하며 다만 오로지 水를 補하여 水가 充足되면 火가 스스로 크게 消해진다. 이 또한 旣濟의 道라 할 것이다. 方으로는 兩地湯을 用한다.
兩地湯
大生地(一兩,酒炒)元參(一兩)白芍藥(五錢,酒炒)麥冬肉(五錢)地骨皮(三錢)阿膠(三錢)
水煎服.四劑而經調矣.此方之用地骨,生地,能淸骨中之熱.骨中之熱,由於腎經之熱,淸其骨髓,則腎氣自淸,而又不損傷胃氣,此治之巧也.況所用諸藥,又純是補水之味,水盛而火自平理也.此條與上條參觀,斷無誤治先期之病矣.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四劑를 服用하면 月經이 調節된다. 이 方은 地骨皮와 生地黃을 用하여 能히 骨中의 熱을 淸한다. 骨中의 熱은 腎經의 熱로 因하여 야기된 것이므로 그 骨髓를 淸하면 곧 腎氣가 스스로 淸해지며 또 胃氣를 損傷함에 이르지 않는다. 이것이 治함의 巧妙함이다. 所用하는 諸藥을 비교하여 순수하게 補水하는 味를 用하여 水가 盛해지면 火가 스스로 平理해진다. 이 条는 上条와 더불어 參觀해서 반드시 先期의 病을 誤治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提要】經水先期하면서 量多함은 腎中의 水火가 모두 旺한 것이다. 火熱과 水가 有餘하니 治療는 淸火할 것이며, 泄水함은 不必要하다. 代表方은 靑經散이다. 淸熱하여 不泄水하는 것은 火平해지면 經이 저절로 調節되기 때문이다.
3-2. 經水後期
婦人有經水後期而來多者,人以爲血虛之病也,誰知非血虛乎!蓋後期之多少,實有不同,不可執一而論. 蓋後期而來少,血寒而不足;後期而來多,血寒而有餘.夫經本於腎,而其流五臟六腑之血皆歸之,故經來而諸經之血盡來附益,以經水行而門啟不遑迅闔,諸經之血乘其隙而皆出也,但血旣出矣,則成不足.治法宜於補中溫散之,不得曰後期者俱不足也.方用溫經攝血湯.
婦人이 經水가 後期하면서 來함이 多하는 것을 사람들은 血虛의 病이라고 생각한다. 血虛가 아님을 누가 알겠는가? 대개 月經이 後期하는 경우 經量의 多少에 따라서 실제로 그 原因이 같지 않다. 하나만 固執하여 論할 수 없는 것이다. 대개 後期하면서 經量이 少한 것은 血이 寒하면서 不足한 것이다. 後期하면서 經量이 多한 것은 血이 寒하면서 有余한 것이다. 經水는 腎에 本하며 經水가 來潮하는 時에 五臟六腑의 血도 모두 歸順한다. 그러므로 月經이 來함에 諸經의 血이 모두 來하여 附益함으로서 經水가 行하고 陰門이 開啓하여 미처 신속하게 闔하지 못하여 諸經의 血이 그 隙을 乘하여 모두 出한다. 다만 血이 이미 脈外로 出하면 不足을 形成한다. 治法은 마땅히 補中溫散해야 하며 後期하는 것을 모두 不足해서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方으로는 溫經攝血湯을 用한다.
溫經攝血湯
大熟地(一兩,九蒸)白芍(一兩,酒炒)川芎(五錢,酒洗)白朮(五錢,土炒)柴胡(五分)五味子(三分)續斷(一錢)肉桂(五分,去粗,硏)
水煎服.三劑而經調矣.此方大補肝,腎,脾之精與血,加肉桂以袪其寒,柴胡以解其鬱,是補中有散,而散不耗氣;補中有泄,而泄不損陰,所以補之有益,而溫之收功,此調經之妙藥也,而攝血之仙丹也.凡經來後期者,俱可用.倘元氣不足,加人參一,二錢亦可.
水로 煎하여 服한다. 三劑를 服用하면 經이 調하다. 이 方은 肝, 腎, 脾의 精과 血을 大補한다. 肉桂를 加함으로서 그 寒을 祛하고 柴胡로서 그 鬱을 解하는데, 이는 補하는 中에 散함이라서 散하나 氣를 耗하지 않는다. 補하는 中에 泄함이 있어서 泄하나 陰을 損하지 않는다. 補함은 有益하고 溫함은 收功하는 것이다. 이는 調經의 妙藥이며 攝血의 仙丹이다. 무릇 經來함에 後期하는 것에 모두 用함이 可하다. 만약 元氣가 不足하면 人參 一二錢을 可한다.
【提要】經水後期하면서 量多한 것은 血寒하면서 有餘한 것이다. 마땅히 補中溫之해야 한다. 代表方은 溫經攝血湯이다.
3-3. 經水先後無定期
婦人有經來斷續,或前或後無定期,人以爲氣血之虛也,誰知是肝氣之鬱結乎!夫經水出諸腎,而肝爲腎之子,肝鬱則腎亦鬱矣;腎鬱而氣必不宣,前後之或斷或續,正腎之或通或閉耳;或曰肝氣鬱而腎氣不應,未必至於如此.殊不知子母關切,子病而母必有顧復之情,肝鬱而腎不無繾緒之誼,肝氣之或開或閉,即腎氣之或去或留,相因而致,又何疑焉.治法宜舒肝之鬱,即開腎之鬱也,肝腎之鬱旣開,而經水自有一定之期矣.方用定經湯.
婦人이 經來함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거나 或은 前하기도 하고 或은 后하기도 하여 無定期하다. 사람들은 氣血이 虛해서라고 생각한다. 肝氣의 鬱結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저 經水는 腎에서 出하며 肝은 腎의 子이다. 肝이 鬱하면 곧 腎 역시 鬱해진다. 腎이 鬱하면 氣가 반드시 宣하지 못하고 經來함이 前后하거나 或은 斷하기도 或은 續하기도 한다. 바로 腎이 或은 通하고 或은 閉하는 것일 따름이다. 어떤 사람들은 肝氣가 鬱하여도 腎氣가 應하지 않으면 이와 같음에는 반드시 이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子母가 相互 關聯함을 모르는 것이다. 子가 病들면 母가 반드시 顧復하는 情이 있어서, 肝이 鬱하면 腎이 繾緖하는 情誼가 없을 수 없다. 肝氣가 或은 開하고 或은 閉함에 곧 腎氣도 或은 去하고 或은 留한다. 이처럼 相因하여 致함에 어찌 의심하겠는가? 治法은 마땅히 肝의 鬱을 舒하면 곧 腎의 鬱이 開한다. 肝腎의 鬱이 이미 開하여 經水가 스스로 一定한 期가 있게 된다. 方은 定經湯을 用한다.
定經湯
菟絲子(一兩,酒炒)白芍(一兩,酒炒)當歸(一兩,酒洗)大熟地(五錢,九蒸)山藥(五錢,炒)白茯苓(三錢)芥穗(二錢,炒黑)柴胡(五分)
水煎服.二劑而經水淨,四劑而經期定矣.此方舒肝腎之氣,非通經之藥也;補肝腎之精,非利水之品也,肝腎之氣舒而精通,肝腎之精旺而水利,不治之治,正妙於治也.
水로 煎하여 服用한다. 二劑를 服用하면 經水가 淨해지고 四劑를 服用하면 經期가 一定해진다. 이 方은 肝腎의 氣를 舒하는 것이지 通經하는 藥이 아니다. 肝腎의 精을 補하는 것이지 利水하는 藥品은 아니다. 肝腎의 氣가 舒하면 精이 通하고 肝腎의 精이 旺하면 水가 利해진다. 治하지 않으나 治療함이 됨에 바로 妙함이 있다.
【提要】婦人經來함이 斷續하고 或前或後하는 것은 肝氣鬱結로 야기된 것이다. 肝鬱하면 腎도 또한 鬱한다. 治療는 肝의 鬱을 舒하면 곧 腎의 鬱이 開한다. 代表方은 定經湯이다. 肝腎의 鬱이 開하면 經이 저절로 일정하게 된다.
3-4. 經水數月一行
婦人有數月一行經者,每以爲常,亦無或先或後之異,亦無或多或少之殊,人莫不以爲異,而不知非異也.蓋無病之人,氣血兩不虧損耳.然嗜欲損夭之人,亦復甚多,又不可不立一療救之方以輔之,方名助仙丹.
婦人이 數個月에 한번 經이 行하는 것이 每回 일정하여 或先 或后의 차이가 없고, 或多 或少의 다름이 없다. 사람들은 異常現象이라 여기고, 異常한 것이 아님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 대개 無病인 사람들은 氣血이 虧損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嗜欲함이 無窮하여 損傷되는 사람들 또한 이러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를 救하는 方을 立하지 않을 수 없다. 方名은 助仙丹이다.
助仙丹
白茯苓(五錢)陳皮(五錢)白朮(三錢,土炒)白芍(三錢,酒炒)山藥(三錢,炒)菟絲子(二錢,酒炒)杜仲(一錢,炒黑)甘草(一錢)
河水煎服.四劑而仍如其舊,不可再服也.此方平補之中,實有妙理.健脾益腎而不滯,解鬱淸痰而不泄,不損天然之氣血,便是調經之大法,何得用他藥以冀通經哉!
河水로 煎하여 服한다. 四劑를 服用하면 예전과 같아지니 다시 服用할 필요가 없다. 이 方은 平補하는 中에 實로 妙理가 있다. 健脾하고 益腎하나 滯하지 안고 解鬱하고 淸痰하나 泄하지 않는다. 本方을 服用하면 天然의 氣血을 損傷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調經의 大法이다. 어찌 他藥을 用하여 通經하기를 기대하는가!
【提要】婦人이 數個月에 한번식 계절별로 일정하게 하는 것은 氣血不足이 아니며 치료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만약 嗜欲함이 無窮하여 損傷되는 사람들이 이러한 경우는 助仙丹으로 치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