傷寒論淺注 (상한론천주 1-10 조문)
1.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
太陽의 病됨은 脈이 浮하고 頭項이 强痛하며 惡寒이 난다.
太陽主人身最外一層 有經之爲病 有氣之爲病 主於外則脈應之而浮. 何以謂經?《內經》云:「太陽之脈 連風府 上頭項 挾脊抵腰至足 循身之背」故其爲病頭項强痛. 何以謂氣?《內經》云:「太陽之上 寒氣主之.」2)其病有因風而始惡寒者 有不因風而自惡寒者 雖有微甚 而總不離乎惡寒. 蓋人周身八萬四千毛竅 太陽外衛之氣也 若病太陽之氣 則通體惡寒;若病太陽之經 則背惡寒. 此言太陽之爲病 總提大綱.
太陽은 人身의 제일 바깥층을 主하며a), 經으로 病됨이 있고 氣로 病됨이 있다. 外를 主하니 脈도 應하여 浮하다. 무엇을 일러 經이라 하는가?《內經》에서 말하길:「太陽의 脈은 風府를 連하여 頭項으로 上하고 脊을 挾하여 腰에 抵하고 足에 이르며 身의 背를 循環한다.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 病이 됨도 頭項이 强痛한 것이다. 무엇을 일러 氣라고 하는가?《內經》에서 말하길:「太陽의 上에서는 寒氣가 主한다.」b)하였다. 그 病이 風으로 因하여 비로서 惡寒하는 것이 있고, 風으로 因하지 않고 스스로 惡寒하는 것도 있다. 비록 微하고 甚함이 있으나 모두 惡寒을 떠나지 않는다. 무릇 사람 全身의 八萬四千毛竅는 太陽이 外로 護衛하는 氣이다. 만약 太陽의 氣가 病들면 몸 전체가 惡寒이 나며 만약 太陽의 經이 病들면 背만 惡寒이 난다. 여기서는 太陽病의 大綱을 말하였다.
2. 太陽病 發熱 汗出 惡風 脈緩者 名爲中風
太陽病에서 發熱하고 汗出하며 惡風하고 脈이 緩한 者를 이름하여 中風이라 한다.
太陽脈浮 頭項强痛之病 若得病而即見發熱 風爲陽邪 其性迅速也. 且見汗出 風干肌腠 而外不固也. 惡寒之微 見風始惡而爲惡風. 風性散漫 於浮脈之中 而覺其怠緩者 此病名爲中風. 其名爲中奈何? 蓋以風者善行而數變 由毫毛直入於肌腠 如矢石之中人也. 此論風中太陽之肌腠. 受業薛步云按:「風, 陽邪也. 太陽之標爲陽 兩陽相從之爲病 重在『發熱』二字.」
太陽病으로 脈浮하고 頭項强痛하는데 만약 病을 得하여 바로 發熱 症狀이 發現하였다면 이는 風으로 因한 것이다. 風은 陽邪가 되고 그 性質이 迅速하기 때문이다. 또 汗出하는 症狀이 나타나는 것은 風이 肌腠를 干涉하여 外가 堅固하지 않기 때문이다. 惡風은 惡寒보다는 輕微한 것으로 風을 見하여야 즉 風을 遇하여야 비로서 惡한다. 風의 성질은 散漫하여 浮한 脈中에서 그 怠緩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 病을 이름하여 中風이라 한다. 그 이름을 中이라고 하는 것은 어찌 그러한가? 대개 風은 善行하며 數變하는데 豪毛로부터 肌腠로 直入함이 마치 화살과 돌이 사람에게 적중되는 것과 같아서이다.
여기서는 風이 太陽의 肌腠에 中함을 論하였다.
受業薛步가 말하길 : 風은 陽邪이다. 太陽의 標는 陽이 된다. 標陽과 陽邪가 相從하여 病이 發生하니 發熱 二字가 중요하다.
3. 太陽病 或已發熱 或未發熱 必惡寒 體痛 嘔逆 脈陰陽俱緊者 名爲傷寒
太陽病으로 或 이미 發熱하였거나 或은 發熱하지 않았거나 반드시 惡寒하고 體痛하며 嘔逆하고 脈의 陰陽이 모두 緊한 것을 이름하여 傷寒이라 한다.
太陽脈浮 頭項强痛之病 中風外又有陰邪之證. 其邪淺 其人陽氣盛者 即時或已發熱 其邪深 其人陽氣弱者 其時或未發熱 然已發未發 雖曰不同 而於其先見之時 可以斷其必然者 一在惡寒 以傷寒必惡寒 無風時亦覺其寒 非若惡風者有風時始覺其寒也. 一在體痛 以寒邪外束 傷太陽通體之氣也.一在嘔逆 以寒邪內侵 裏氣不納也. 其爲脈陰尺陽寸俱緊者 以太陽本寒而加以外寒 兩寒之氣凝聚於中故也. 此非太陽中風而名之曰傷寒. 其名爲傷奈何?以膚表第一層而受損傷也.此論寒傷太陽之膚表.受業薛步云按:「寒陰邪也. 太陽之本爲陰 兩陰相合之爲病 重在『惡寒』二字.」
太陽의 脈이 浮하고 頭項이 强痛하는 病으로 中風외에 또 陰邪의 證이 있다. 그 邪氣는 淺하며 그 사람의 陽氣가 盛한 者는 즉시 또는 이미 發熱하게 되고, 그 邪氣가 深하고 그 사람의 陽氣가 弱한 者는 그 때 혹은 發熱하지 않기도 한다. 已發과 未發은 비록 不同하나 먼저 見하는 때에 그 必然하는 것으로서 판단 할 수 있는데, 그 必然하는 것 중의 하나는 惡寒이다. 傷寒으로서 반드시 惡寒한다는 것은 風이 없는 때에도 또한 그 寒을 느끼는 것이다. 惡風처럼 風이 있어야 그 寒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하나는 體痛이다. 寒邪가 外束하여 太陽 전체의 氣를 損傷한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嘔逆인데, 寒邪가 內로 侵하여 裏氣가 納하지 못하여서 그러한 것이다. 그 脈에 있어서 陰尺陽寸이 모두 緊한 것은 太陽의 本寒에 外寒이 加해져서 兩寒의 氣가 中에 凝聚한 緣故이다. 이것은 太陽中風이 아니며 이름하여 傷寒이라고 한다. 그 이름을 傷이라 함은 왜인가? 이는 膚表 제 1층이 損傷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寒이 太陽의 膚表를 象함을 論하였다.
受業薛步云按: 寒은 陰邪이다. 太陽의 本氣는 陰(寒水)이다. 兩陰이 相合되어 病이 發生하니 惡寒 두 글자가 중요하다.
4. 傷寒一日 太陽受之 脈若靜者 爲不傳 頗欲吐 若躁煩 脈數急者 爲傳也 傷寒二三日 陽明 少陽證不見者 爲不傳也
傷寒의 一日에는 太陽이 受한다. 脈이 만약 靜한 者는 傳하지 않음이 된다. 자못 吐하고자 하거나 만약 躁煩하며 脈이 數急한 者는 傳함이 되는 것이다. 傷寒의 二三日에 陽明과 少陽의 證이 見하지 않는 者는 傳하지 않음이 되는 것이다.
人之言傷寒者 動曰傳經 其所以然之理難言也. 有正傳 有邪傳 有陰陽表裏之氣相傳 有六經連貫之氣相傳. 請以陰陽表裏之氣相傳者言之;傷寒一日太陽之氣受之 然太陽與少陰相表裏 脈若安靜而不數急者 爲止在太陽而不傳於少陰也.;頗欲吐者 即少陰欲吐不吐之見證. 若兼見足少陰之躁 手少陰之煩 診其脈數急而不安靜者 乃病太陽之氣中見少陰之化 爲傳也. 傷寒如此 中風亦然.
사람들이 傷寒을 말할 때, 종종 傳經을 말하는데 그리된 이치는 說明하기 어렵다. 正傳, 邪傳, 陰陽表裏氣의 相傳, 六經連貫氣의 相傳함이 있다. 陰陽表裏의 氣가 相傳함을 말하면 傷寒 一日에 太陽의 氣가 受하는데 太陽과 少陰은 서로 表裏가 되니 脈이 만약 安靜되고 數急하지 않는 것은 太陽에서 止하고 少陰으로 傳하지 않은 것이다. 자못 吐하고자 하는 것은 少陰의 吐하려고 하나 吐하지 못 않는 證이다. 만약 兼하여 足少陰의 躁, 手少陰의 煩이 見하여 그 脈을 診하니 數急하고 安靜하지 못한 것은 病이 太陽의 氣가 中見하는 少陰으로 化하여 傳해진 것이다. 傷寒이 이와 같고 中風도 또한 그러하다.
又以六經之氣相傳言之: 傷寒二日當陽明主氣之期 三日當少陽主氣之期. 若陽明之身熱自汗 不惡寒反惡熱之外證不見 少陽之口苦 咽乾 目眩之外證不見者 爲氣之相傳 而病不與氣俱傳也. 傷寒如此 中風可知矣. 二經如此 他經可知矣. 此二節一論陰陽表裏相傳 一論六經之氣相傳.
또 六經의 氣가 相傳하는 것을 말하면: 傷寒 二日은 마땅히 陽明이 主氣하는 期이며 三日은 少陽이 主氣하는 期이다. 만약 陽明의 身熱하고 自汗하며 惡寒하지 않고 도리어 惡熱하는 外證이 見하지 않고 少陽의 口苦 咽乾 目眩하는 外證이 見하지 않는 것은 氣는 相傳함이 되나 病이 氣와 더불어 傳한 것이 아니다. 傷寒이 이와 같으니 中風도 또한 可히 알 수 있다. 陽明 少陽의 二經이 이와 같으니 다른 經도 可히 알 수 있다. 이 二節은 陰陽表裏相傳과 六經之氣相傳을 論하였다.
5.太陽病 發熱而渴 不惡寒者 爲溫病 若發汗已 身灼熱者 名風溫 風溫爲病 脈陰陽俱浮 自汗出 身重 多眠睡 鼻息必鼾 語言難出 若被下者 小便不利 直視失溲 若被火者 微發黃色 劇則如驚癇 時瘈瘲 若火熏之 一逆尚引日 再逆促命期.
太陽病으로 發熱하고 渴하며 惡寒하지 않는 것은 溫病이 된다. 만약 發汗이 그치고 身이 灼熱하는 것은 이름하여 風溫이라 한다. 風溫의 病됨은 脈의 陰陽이 모두 浮하고 自汗이 出하며 身이 重하고 眠睡함이 多하며 鼻息함에 반드시 鼾하고 語言을 出하기 어려워 한다. 만약 下함을 被한 者는 小便이 不利하고 直視하며 失溲한다. 만약 火를 被한 者는 微하면 黃色을 發하고 劇하면 곧 驚癇과 같이 때로 瘈瘲하며 火를 熏한 것 같이 된다. 한번 逆하면 오히려 날짜만을 끌고 다시 逆하면 그 生命의 기간을 促하는 것이다.
且夫太陽病之即發者 有中風傷寒之異. 至於不即發者《內經》謂:「冬傷於寒 春必病溫.」爲伏邪蘊釀成熱 邪自內出 其證脈浮頭項强痛 故亦謂之太陽病. 但初起即發熱而渴不惡寒者 須於中風傷寒之外 區別爲溫病. 治宜寒涼以解散 順其性以導之 如麻杏甘石湯之類 若無頭項强痛之太陽病 但見發熱而渴 不惡寒之證 是太陽底面少陰爲病. 《內經》謂:「冬不藏精 春必病溫」是也. 如心中煩 不得臥者 黃連阿膠湯主之. 稍輕者 陽盛陰虛之人 周身之經絡 渾是熱氣布護 治法只宜求之太陽署之裏 陽明署之表. 如所云:「心中懊憹 舌上胎者 梔子豉湯主之.」「渴欲飲水 口乾舌燥者 白虎加人參湯主之.」「脈浮發熱 渴欲飲水 小便不利者 猪苓湯主之.」之類 切不可不特汗後身不涼靜 用辛溫以發汗. 若醫者誤用辛溫之劑汗之 其內蘊之熱得辛溫而益盛 而且發汗已 身反灼熱者 是溫病爲風藥所壞 遂變重證. 名曰風溫.
대저 太陽病이 卽時 發하는 것은 中風과 傷寒의 차이가 있다. 即時 發하지 않는 것으로는 《內經》에서 말하길「冬에 寒에 傷하면 春에 반드시 溫病이 된다.」하였는데, 伏邪가 蘊釀하여 熱을 이루어 邪氣가 內에서부터 出하여 그 證이 脈이 浮하고 頭項이 强痛하기 때문에 또한 太陽病이라 이르는 것이다. 단 초기 即時 發熱하고 渴하나 惡寒하지 않는 것은 中風 傷寒 外로 구별하여 溫病이라 한다. 治療는 마땅히 寒凉으로서 解散하며 그 性에 順하여 導하는데 麻杏甘石湯類와 같은 것으로 한다. 만약 頭項이 强痛함이 없는 太陽病이 發熱과 渴함만 보이고 惡寒證이 없는 것은 이는 太陽底面의 少陰이 病됨이다.《內經》에서 말한 '冬不藏精 春必病溫'을 의미한다. 만약 心中이 煩하고 臥함을 得하지 못하는 者는 黃連阿膠湯으로 主한다. 조금 輕한 者는 陽盛陰虛한 사람으로 온몸의 經絡이 熱氣로 布護하니 治法은 단지 太陽署의 裏와 陽明署의 表를 求해야 하는데 이른바 心中懊憹, 舌上苔한 者는 梔子豉湯으로 主하고 渴欲飮水하고 口乾舌燥한 者는 白虎加人蔘湯으로 主하며 脈浮 發熱 渴欲飮水 小便不得한 者는 猪苓湯으로 主하는 類를 말하는 것이다. 절대 辛溫한 약을 써서 發汗해서는 안 된다. 만약 醫者가 辛溫劑를 誤用하여 땀나게 하면 內로 쌓인 熱이 辛溫을 得하여 더욱 盛해진다. 땀이 난후 몸이 凉精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發汗이 그치고 몸에 반대로 灼熱하는 것은 溫病인데 風藥을 사용하여 壞症이 되어 마침내 變하여 重證이 된 것이다. 이름하여 風溫이라 한다.
風溫之爲病若何? 其脈陰尺陽寸俱浮 其證自汗出 猶爲太陽中風亡本象而大可患者 全顯出少陰之危象. 腎主骨 熱在骨 故身重 熱入陰分 故神昏而多眠睡 鼻息必鼾 爲腎熱而壅於肺 語言難出 爲腎熱而壅於心. 以腎脈上連心肺也 若被誤下者 津液竭於下 而小便不利;津液竭於上 則目系緊急而直視 且既竭之餘 腎氣將絕 不能約太陽之氣而失溲. 危乎!危乎!若更被火灸或燒針者 以熱攻熱 腎敗而現出克攻之象. 微爲皮膚發黃色 爲土克水. 劇則熱亢攻心 如驚癇. 熱極生風 時瘈瘲. 其皮膚不止發黃 竟若火熏之 現出黃中帶黑之色 是被下爲一逆 被火爲再逆.一逆尚可引日 再逆則促其命期. 推而言之 凡服一切消導之藥 皆犯被下之禁 凡服一切辛熱之藥 皆犯被火之禁 醫者其可不慎哉!此言太陽病中有溫病 誤治即變爲風溫也.
風溫이 病됨은 어떠한가? 그 陰尺陽寸의 脈이 모두 浮하고 그 證은 自汗出하는데 오히려 太陽中風의 本象이 되면서도 크게 可히 患하는 것은 온전히 少陰의 危象이 顯出하는 것이다. 腎主骨하는데 熱이 骨에 있어 몸이 무겁다. 熱이 陰分으로 入하므로 神昏하며 睡眠함이 多한다. 코고는 것은 腎熱이 肺에 壅함이다. 言語難出함은 腎熱이 心에 壅함이다. 腎脈이 上으로 心肺와 연결된 까닭이다. 만약 誤下함을 被하면 津液이 下에서 竭하여 小便이 不利해진다. 津液이 上에서 竭하면 目系가 緊急하고 直視한다. 또한 이미 竭한 나머지 腎氣가 장차 節하여 大腸의 氣를 約束 못하여 失溲하는 것이다. 위험하다! 만약 다시 火炙나 或은 燒針을 被하면 熱로써 熱을 공격하는 것이라 腎이 敗하여 克攻의 象이 出現한다. 微한 者는 皮膚가 黃色을 發하는데 土가 水를 克한 것이다. 劇한 者는 熱이 心을 亢攻하여 驚癎과 같다. 熱이 極하여 風을 生하면 때로 瘈瘲한다. 그 皮膚에서 發黃함이 그치지 않으며 마치 火가 熏한 것 같아서 黃色중 검은색이 띤 것처럼 보이는데 下를 被함이 一逆이 되며, 火를 被함이 再逆함이 된다. 一逆은 다만 引日하나 再逆함은 수명을 재촉 할 수 있다. 미루어 말하면 무릇 일체 消導의 藥을 服함에 대개 下를 被하는 것을 禁한다. 무릇 일체 辛熱한 약을 服함에 대개 火를 被하는걸 禁한다. 醫者는 이를 신경써야 한다.
여기서는 太陽病중 溫病이 있음을 말하였고 誤治하면 變하여 風溫이 된다.
6. 病有發熱惡寒者 發於陽也 無熱惡寒者 發於陰也 發於陽 七日愈 發於陰 六日愈.以陽數七陰數六故也
病이 發熱이 있으며 惡寒하는 것은 陽에서 發한것이다. 無熱하면서 惡寒하는 것은 陰에서 發한 것이다. 陽에서 發하면 七日에 愈한다. 陰에서 發하면 六日에 愈한다. 陽數는 七이고 陰數는 六이기 때문이다.
太陽底面即是少陰. 治太陽之病 即宜預顧少陰 二經標本寒熱不同 醫者必先了然於心 然後絲絲入扣.《內經》云:「太陽之上 寒氣主之.」以寒爲本 以熱爲標也. 又云:「少陰之上 君火主之.」以熱爲本 以寒爲標也. 病有發熱惡寒者 發於太陽之標陽也. 無熱惡寒者 發於少陰之標陰也. 發於陽者七日愈 發於陰者六日愈 以陽數七 陰數六故也.
太陽底面은 少陰이다. 太陽의 病을 治함에 少陰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a) 二經의 標本寒熱이 같지 않다. 醫者는 반드시 먼저 마음에서 확실한 연후에야 치료함에 세밀하고 조리가 있다. 《內經》에서 말하길 '太陽의 上에서는 寒氣가 主한다'하였는데, 寒이 本이 되고 熱이 標가 된다. 또 말하길 '少陰에서는 君火가 主한다'고 하였는데, 熱이 本이 되고 寒이 標가 된다. 病에 發熱惡寒하는 것은 太陽의 標陽에서 發病한 것이다. 無熱惡寒하는 것은 少陰의 標陰에서 發病한 것이다. 陽에서 발하면 7日 만에 愈하고 陰에서 발하면 6日 만에 愈한다. 陽數가 7이고 陰數가 6인 까닭이다.
此一節 提陰陽寒熱標本之大綱 並按陰陽之數以定病愈之期. 言手足標本之異 手之太陽 其標熱也 與手少陰爲表裏. 發熱惡寒 發於手太陽之標陽也. 足之太陽 其本寒也 與足少陰爲表裏. 無熱惡寒 發於足少陰之標陽也.
이 一節은 陰陽寒熱標本의 大綱과 아울러 陰陽의 數에 따라서 病의 愈하는 時期를 定함을 제시했다. 手足標本의 차이를 말했는데 手太陽은 그 標가 熱하고 手少陰과 더불어 表裏가 된다. 發熱惡寒은 手太陽의 標陽에서 發한 것이다. 足太陽은 그 本이 寒하며 足少陰과 表裏가 된다. 無熱惡寒함은 足少陰의 標陽에서 發한 것이다.
7. 太陽病 頭痛至七日以上自愈者 以行其經盡故也 若欲作再經者 針足陽明 使經不傳則愈
太陽病으로 頭痛이 七日以上에 至하여 스스로 愈하는 것은 그 經을 行함이 盡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다시 經을 作하려 하는 者는 足陽明에 刺針하여 經으로 하여금 傳하지 않게 하면 곧 愈하는 것이다.
何以謂發於陽者七日愈? 請言其所以愈之故. 如太陽病 頭痛等證 至七日以上應奇數而自愈者 以太陽病自行其本經已盡七日之數故也. 若未愈 欲作再經者 陽明受之 宜針足陽明足三里穴 以泄其邪 使經不傳則愈. 推之發於陰者六日愈 亦可比例 得其旨矣. 此節言上文而言病愈之期 又提出「行其經」三字 謂自行其本經 與傳經不同 曲盡傷寒之變幻 六經皆有行有傳 舉太陽以爲例.
어찌하여 陽에서 發하면 7日에 愈하는가? 그 愈하는 까닭을 말씀 드리겠다. 太陽病으로 頭痛 等의 證이 七日에 至함에 奇數에 應하여 스스로 愈한다는 것은 太陽病이 그 本經을 自行함이 이미 다하는 7일의 數인 緣故이다. 만약 아직 愈하지 않아 다시 經을 作하려 하는 것은 陽明이 受하니 마땅히 足陽明인 足三里穴에 刺針하여 그 邪氣를 泄하여 經으로 하여금 傳하지 않게 하면 곧 愈하는 것이다. 類推하면 陰에서 發하는 것은 6일에 愈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可히 比例와 같이 그 要旨를 得할 수 있을 것이다.
이 節은 上文을 이어 받아 病이 愈하는 期日을 말하였다. 또“行其經”三字를 提出하여 그 本經을 自行함과 傳經이 같지 않음을 언급하여 傷寒의 變幻을 曲盡히 한 것이며 六經은 모두 行함이 있고 傳함이 있기 때문에 太陽으로 例를 들었다.
8. 太陽病欲解時 從巳至未上
太陽病이 解하고자 하는 時는 巳로부터 未上에 이른다.
察陰陽之數 既可推其病愈之日 而六經之病欲解 亦可於其所旺時推測而知之. 太陽病欲解之時 大抵從巳至未上者 以巳午二時 日中而陽氣之所主 邪欲退正欲復 得天氣之助 值旺時而解矣. 此一節承上文而言病愈之時 以見天之六淫 能傷人之正氣 而天之十二時 又能助人之正氣也.
陰陽의 數를 살피면 病이 愈하는 日을 추측할 수 있고 六經의 病이 解하고자 하는 것 역시 또한 그 旺盛한 時期를 추측하여 알 수 있다. 太陽病이 解하고자 하는 時는 대저 巳를 從하여 未上에 至함은 巳午二時가 日中에서 陽氣가 主하는 바이니 邪氣는 退하고자 하고 正氣는 回復하고자 하는데 天氣의 도움을 得하면 旺時에 値하여 解하게 되는 것이다.
이 一節은 上文을 이어받아 病이 愈하는 時期를 말하였다. 天의 六淫을 見함으로서 能히 사람의 正氣를 損傷하지만 天의 十二時는 또한 能히 사람의 正氣를 助하는 것이다.
9. 風家 表解而不了了者 十二日愈
風家가 表가 解하였으나 了了(상쾌)하지 않은 者는 十二日에 愈한다.
邪解後未全暢快 曰病衰 曰少愈 皆可以「不了了」三字該之. 風 陽邪也 如太陽中風家 七日陽得奇數 邪氣從表而解. 然雖解而餘邪不了了凈盡者 俟過五日 五日爲一候 五臟元氣始充 合共十二日精神慧爽而愈. 推之寒爲陰邪 如發於陰之病 六日陰得偶數而解 既解而不了了者 亦須復過一候 大抵十一日而愈矣 若誤治又不在此例.此一節承上文言既愈之後而定以全愈之期也.
邪氣가 解한 後 완전히 暢快하지 않은 것을 말하여 病衰, 少愈라 한다. 모두“不了了”석자로 포괄할 수 있다. 風은 陽邪이다. 太陽中風家와 같이 7日에 陽이 奇數를 得하면 邪氣가 表를 從하여 解한다. 그러나 비록 解하더라고 餘邪가 남아 있는 者는 五日이 지남을 기다릴 것이니 왜냐하면 五日이 1候가 되므로 五臟元氣가 비로소 충족되기 때문이며 모두 合한 12일에 精神이 慧爽해지면서 愈한다. 類推하면 寒은 陰邪이니 만약 陰에 發한 病은 六日에 陰이 偶數를 得해야 解한다. 이미 解했는데 了了하지 않는 者는 역시 다시 一候가 지나 대저 十一日에 愈하게 된다. 만약 誤治한다면 이 例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一節은 上文을 이어받아 이미 愈한 후에 완전히 愈하는 期를 定함을 말하였다.
10. 病人身大熱 反欲得近衣者 熱在皮膚 寒在骨髓也 身大寒 反不欲近衣者 寒在皮膚 熱在骨髓也
病人이 身은 大熱한데 반대로 衣를 近하게 得하고자 하는 者는 熱이 皮膚에 있고 寒이 骨髓에 있는 것이다. 身이 大寒한데 반대로 衣를 近하려 하지 않는 者는 寒이 皮膚에 있고 熱이 骨髓에 있는 것이다.
醫家辨證 開口一言太陽 矚目即在少陰. 須知太陽標熱而本寒 少陰標寒而本熱. 太陽之標即少陰之本 少陰之本即太陽之標. 上章以發熱無熱言 猶未暢明其義. 茲請再申之 爲辨太陽之證者 辨到太陽之根. 病人身大熱 爲太陽之標 熱在外 而反欲得近衣者 爲少陰之標寒在內 是熱在太陽所主之皮膚 寒在少陰所主之骨髓也. 身之寒熱不足憑 必以骨髓之寒熱爲主 陽根於陰 司命者不可不深明此理也.此一章承前章陰陽寒熱標本之旨 深一層立論 上章言其所惡 此章言其所欲 皆探其病情. 程郊倩云:「陰陽順逆之理 在天地徵之於氣者 在人身 即協之於情 情則無假」 合之前三章 彼爲從外以審內法 此則從內以審外法.
醫家가 辨證시 太陽부터 이야기 하는데 눈여겨 봐야 할 점은 少陰에 있다. 모름지기 太陽의 標熱本寒과 少陰의 標寒本熱을 알아야 한다. 太陽의 標는 少陰의 本이 된다. 少陰의 本은 太陽의 標가 된다. 上章은 發熱 無熱로써 설명하였으나 아직 그 뜻이 暢明하지 않다. 이에 다시 설명하면 太陽證을 辨證하는 것은 太陽의 根까지 辨證하는 것이다. 病人의 身이 大熱하는 것은 太陽의 標로 熱이 外에 在하는데 반대로 衣를 近하고자 하는 것은 少陰의 標寒이 內에 있는 것이다. 이는 熱이 太陽이 主하는 皮膚에 있는 것이고 寒은 少陰이 主하는 骨髓에 있는 것이다. 身의 寒熱로는 의거하기 부족하니 반드시 骨髓의 寒熱을 爲主로 한다. 陽은 陰에 뿌리는 두는데 司命하는 者는 이 理致를 깊이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이 章은 前章에 이어서 陰陽寒熱標本의 뜻을 이어 한층 더 깊이 立論하였다. 上章은 ‘其所惡’를 말했고 이 章은 ‘其所欲’을 말했는데 모두 그 病情을 探하였다. 程郊倩이 말하길 「陰陽順逆의 이치가 天地에서는 氣에서 徵하는 것이고 人身에서는 곧 情에서 協하는 것이다. 情은 곧 假함이 없다.」하였다. 合하여 앞 3章에서는 外로부터 內를 살피는 法을 말했고 여기서는 內로부터 外를 살피는 法을 설명했다.
